서울 아파트 거래 5000건 '눈앞'…"반년 만에 다시 상승 불씨"
3000건 머무르다 반등…강남 뛰고 노원도 약진
금리·대출 완화에 거래허가 해제까지…"시장 회복"
-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올해 2월 서울 아파트 거래가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많이 이뤄졌다.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제 해제가 매수 심리를 자극했고, 기준금리 인하와 시중은행의 연초 대출 완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위축됐던 시장이 넉 달 만에 반등했다.
1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날 기준 2월 서울 아파트 거래는 4766건으로 지난해 8월(6537건)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5달 연속 3000여 건에 머무르던 거래량이 4700건 이상으로 대폭 늘었다. 2월 주택거래의 신고 기간도 아직 2주도 넘게 남아 있어 5000건 돌파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강남권의 거래량 증가가 두드러진다. 최근 5개월간 100~200건에 머물렀던 강남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송파구(369건) △강남구(369건)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외에도 △강동구(325건) △노원구(313건)에서도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거래량이 많이 늘어난 것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시중은행의 대출 규제 완화,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노원구의 거래량이 많이 늘어난 점을 보면, 연초 은행이 금리를 내리고 규제를 완화하면서 실수요자들이 자금 확보에 여유가 생겼다고 분석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이 지난달 취급한 주택 구입 자금 목적의 신규 주담대 대출은 7조 4878억 원이다. 이는 전월(5조 5765조 원) 대비 34.3%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9월(9조 2088억 원) 이후 최대 취급액이다.
여기에 오는 7월 '3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 시행이 예고되면서 '내 집 마련' 심리를 자극했다. 해당 규제가 시행되면 스트레스 금리가 1.5%로 높아지면서 대출 한도가 줄어들게 된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거래가 한동안은 활발히 이어질 것으로 봤다.
김학환 숭실사이버대 부동산학과 명예교수는 "규제 완화 여파도 있고, 전체적인 흐름이 거래, 가격 모두 오르는 추세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거래도 늘고 가격도 조금씩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간단하게 말하면 '자연스러운 시장 거래의 회복'이라고 이해하면 된다"며 "고점 대비 하락한 가격과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그동안 억눌렸던 주택 거래가 활성화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와 정책 변화 등이 시장 흐름을 결정할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0일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과도한 상승이 발생하면 다시 규제를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학환 교수는 "현재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정책 변화나 정국 상황에 따라 시장 흐름이 달라질 수 있어 섣부른 예측은 어렵다"고 했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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