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적체·거래 실종, 곧 DSR까지…"격차 더 벌어져"[집값 양극화]③
서울 아파트 거래량 넉달째 '3000건대'…이달도 침체
"양극화 더 심화…크게 안 떨어지는 안전자산 인식도"
- 황보준엽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나타내는 경고등이 하나둘 켜지고 있다. 거래량이 주춤하면서, 매물은 쌓여만 가는 상황이다. 7월부터는 대출 규제가 더 강화되는 등 악재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시장 자체가 일괄적으로 타격을 받는 것보다는 지역별 차등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매매량은 3009건을 기록했다. 집계일이 이달 말까지로 아직 남았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넉 달 연속 3000건 대는 기정사실이다.
이달 거래량도 심상치 않다. 1월이 끝나가지만 총 952건에 불과해 '2000건 대'의 거래량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거래량이 줄면서 매물은 쌓여만 가는 상황이다. 아실이 집계한 서울 아파트 매물은 이날 기준 8만 9020건으로 전년 동월(7만 6010건)보다 1만 2000건 이상 늘었다.
아파트 거래량과 매물량은 부동산 시장의 선행 지표로 통한다. 부동산 호황기이던 2019~2020년에는 보통 거래량이 5000~1만 건대에 달했다.
그러다가 고금리와 대출 규제가 이어지면서 다시 거래량이 바닥을 치기 시작했다.
앞으로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7월부터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시행되면, 대출 한도는 지금보다 줄어들게 된다.
예컨대 연봉 1억 원인 차주가 변동형 주담대(30년 만기·분할 상환 조건)를 받을 때 2단계 때는 6억 4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으나, 3단계 때는 5억 5600만 원으로 크게 줄어든다.
이를 두고 집값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지역별로 다른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서울 내에서도 주요 지역의 집값은 오히려 오르고, 그렇지 않은 지역의 경우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82㎡는 지난 4일 34억 7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의 집값은 통계상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실수요자 중에서도 자금 여력이 있는 이들만 구입에 나서기 때문에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며 "특히나 이들 지역은 침체기에도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안전자산이라는 인식도 있다"고 말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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