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용산공원 주택공급 철회하면 일부 그린벨트 해제 검토"
"훼손돼 보전가치 낮은 지역 대상"…조건부 협의 가능성 열어
탄천물재생센터 등 대체부지 재차 제안…김윤덕·오세훈 내주 재회동
-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서울시가 정부의 용산공원 주택 공급 방안이 철회될 경우 일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해 택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6일 입장문을 통해 "서울시가 말씀드린 그린벨트 검토는 정부가 용산공원 내 주택 공급 방침을 철회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미 훼손돼 보전가치가 낮은 일부 그린벨트 해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도심 내 주택 공급을 위해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 부지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 점도 언급했다.
서울시는 "정부가 원하는 공급 목표를 달성하면서도 미래세대에 남겨야 할 용산공원을 지킬 수 있도록 탄천물재생센터 등 현실적인 대체부지까지 먼저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현실 불가능한 용산공원 주장을 내려놓는다면 탄천물재생센터를 비롯한 대체부지와 훼손된 그린벨트 등 서울의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얼마든지 함께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용산공원을 비롯한 서울 내 신규 택지를 두고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서울시는 어떤 경우에도 용산공원에 주택을 공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반면, 국토부는 건물이 이미 들어서 있는 등 일부 훼손된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고수하고 있다.
두 사람은 다음 주쯤 다시 만나 용산공원과 서울시가 제시한 탄천물재생센터 부지 등을 놓고 이견을 좁혀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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