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아파트' 용적률 382%로 상향한다…금싸라기 '용산땅' 착공 급물살

층수 3층 높아지고 '969→999가구'…30가구 늘어난다
2021년 사업계획 승인받고도 3년여째 첫삽도 못 떠

서울 용산구 아세아아파트 특별계획구역 주택건설사업 현장(용산구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황보준엽 김도엽 기자 = 미국대사관 숙소로 쓰일 용산 아세아아파트 부지에 대한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서, 차일피일 미뤄지던 공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원래라면 3년 전에는 착공에 들어갔어야 하는 사업지이지만, 시공을 맡은 부영주택이 미 대사관의 설계변경 요청으로 인해 시일이 소요됐던 만큼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착공을 미뤄왔다.

31일 용산구는 도시관리계획(용산 지구단위계획 및 아세아아파트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변경)을 열람공고했다.

공고안에 따르면 용적률이 340%에서 382%로 상향돼 최고 층수를 33층에서 36층까지 올릴 수 있게 됐다. 용적률 382%는 그간 부영주택이 요구했던 사안으로, 이렇게 되면 969가구에서 999가구로 30가구를 더 지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부영은 약 3000㎡(908평) 규모 체육관의 공공기부를 제안해 용적률 상향에 대한 서울시의 동의를 끌어냈다.

아세아아파트 부지는 과거 용산 미군부대와 국군 복지단, 군인아파트 등 군부대 용지로 쓰였던 곳이다. 특히 용산역과 신용산역, 이촌역에 인접한 역세권 입지에 일부 가구에서는 한강 조망도 가능해 금싸라기 땅으로 통한다.

원래라면 이곳은 2년 전 착공에 들어갔어야 한다. 부영은 2021년 2월 용산구청으로부터 특별계획구역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받고 13개동, 지하 3층~지상 최대 32층 규모의 공동주택 969가구를 오는 6월 준공할 예정이었다.

같은 해 5월에는 주한 미국대사관이 소유한 캠프 코이너 부지 일부와 국토부가 기부채납 받은 아세아아파트 일부(150가구)를 교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 대사관 측에서 비상계단 설치 등 설계변경을 요청하며 삐걱대기 시작했다. 그렇게 사업이 2년여간 지연되고 비용 부담 등이 커지자 부영 측은 보상 차원에서 용적률 상향을 요구했고, 이 과정이 길어지며 지금까지 첫삽을 뜨지 못했다.

부영은 이번 조치로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영 관계자는 "인허가 등 절차가 남아있어 당장에 사업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그간 멈춰 있던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