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조합, 공사비 증액 의결 취소 가결…재건축 파행 장기화 예고

16일 '2019년 12월 공사 계약 변경 의결 취소' 안건 가결 찬성률 94.5%
시공사 15일부터 공사 중단…조합 "공사 중단 10일 넘으면 계약 해지 추진"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이 공사비 증액을 두고 조합 집행부와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의 갈등이 심화되며 공사가 중단됐다. 15일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의 공사가 중단된 채 유치권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 2022.4.1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과의 과거 공사비 증액 계약 취소 안건을 가결하면서 파행 장기화를 예고했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조합은 전날 둔촌동 동북중·고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2019년 12월 7일에 체결한 공사 계약 변경 의결을 취소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표결 결과, 참석 인원 4822명(서면 결의서 포함) 가운데 4558명(찬성률 94.5%)이 찬성했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자재 변경, 상가 신규 포함, 세대수 증가 등을 이유로 공사비를 약 2조7000억원에서 3조2000억여원으로 5600억여원 증액했다. 이를 두고 현재 조합 집행부는 무효라고 주장하고, 시공사업단은 적법한 계약이라고 반박했다.

양측의 갈등은 점차 심화했고, 결국 지난 15일 0시부로 공사 중단이라는 파국을 맞았다.

시공사업단의 공사 중단에 조합 역시 '계약 해지'를 추진하겠다고 맞섰다.

조합은 이날 총회 의결에 앞서 지난달 21일 서울동부지법에 공사비 증액 계약을 무효로 해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공했다. 특히 공사 중단이 10일 이상 지속하면 계약 해지 추진이라는 강수도 뒀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강동구 둔촌1동 170-1번지 일대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를 새로 짓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재건축 사업이다. 현재 공정률은 52%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