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술' 코레일, 장비이상·안전사고·기상이변 실시간 대응한다

[철도안전지킴이]코레일 전차선·선로 등 이상유무 실시간 '전송'
기상청 '폭염·집중호우' 정보 더해 선로변 센서로 위험상황 '사전감지'

편집자주 ...코로나19가 2년째 맹위를 떨치고 있음에도 철도는 여전히 분주하다. 오히려 꼼꼼한 방역대책으로 밀폐된 열차객실이지만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 배경엔 창측좌석 영업으로 절반의 손실을 무릅쓰고 승객의 안전을 먼저 챙긴 한국철도(코레일), SR과 같은 운영사의 노력이 있었으며, 노후철로나 역사의 안전확보에 주력하는 국가철도공단의 땀이 함께 있어서다.

열차운행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 코레일 제공 ⓒ 뉴스1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한국철도(코레일)의 열차운행 횟수는 하루 3300여회에 달한다. 1년 365일 쉬지 않고 달리는 까닭에 일정표가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당장 대형사고 위험에 노출된다.

코레일은 이러한 안전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체계는 이미 코레일 열차 관리의 주축이 됐다.

31일 코레일에 따르면 코레일 열차에 도입한 '상태기반 유지보수 시스템'은 스마트기술 중 IoT 센서를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해당 시스템은 열차가 선로 위를 주행하는 동안 IoT 센서로 유지보수 데이터를 수집해 부품의 정비 주기를 알려준다. 코레일은 선로와 차량 부품에 부착한 IoT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유지보수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영업열차 차상검측'도 도입했다.

코레일에서 열차정비를 맡은 한 직원은 "열차와 선로에 부착한 센서를 통해 수집된 정보로 실시간 부족한 정비나 안정이상을 체크할 수 있게 돼 비상대응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며 "꼭 필요한 부분에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게 돼 정비작업의 효율성과 안전성도 개선됐다"고 했다.

법정 유지보수 주기인 1개월, 1년, 10년과 같은 형식적인 틀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열차 안전을 손쉽게 챙길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전차선 장력의 이상 유무를 살피는 'IoT 기반 장력 조정장치 모니터링' 시스템도 전국 90곳에 운영하고 있다. 전차선의 장력이란 쉽게 말해 전차선의 팽팽함의 정도다. 여름철과 겨울철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기온에 따라 필요 이상으로 늘어지거나 수축할 경우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코레일은 이런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전차선 원격진단 시스템을 도입, 기온변화에 따른 변동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다. 전차선 원격진단 시스템엔 전차선이 끊어지는 사고를 감지할 수 있는 대기 온도 센서도 함께 포함돼 단전사고로 인한 열차운행 중단 등을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

IoT 센서는 매일 수천 종의 철도 안전 유지보수 데이터를 수집해 실시간 모니터링에도 활용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통해 다른 분야와 융합해 새로운 데이터로 재탄생한다.

지난해 경영정보시스템(MIS)을 보완한 열차운행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도 주목할만하다. 해당 시스템을 활용하면 단순 통계형식으로 집계된 데이터를 숫자로만 표시했던 기존의 경영정보시스템을 시각화해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운송 수입과 수송량, 고객민원(VOC) 현황은 물론 현재 운행되고 있은 열차의 실시간 정보와 유지보수 작업 현장도 볼 수 있다.

코레일은 6월부터 도입한 실시간 철도 기상정보시스템도 폭염과 집중호우, 겨울철 한파 대응 속도를 더 빠르게 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이 제공하는 전국 철도 노선과 역 인근 기후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시각화하고, 선로변 IoT 센서를 통해 수집된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주요 역별 실시간 기상현황은 물론이고, 위성레이더 영상을 통한 강수 현황 정보, 태풍 경로와 강설량을 한눈에 볼 수 있다"며 "이밖에 전국 145곳 철도 선로에 '레일온도 측정장치'를 설치해 여름철 선로 온도가 기준치를 넘을 경우, 살수 장치를 선제적으로 가동할 수 있게 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고객안전 확보에 스마트기술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h99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