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하반기 집값 1.5%·전셋값 2.3% 상승 전망"

"건설수주 역대 최고·올해 건설투자도 1.6% 증가 예상"
2021년 하반기 건설·주택경기 전망 세미나 개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송파구 아파트단지. 2021.6.2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하반기에도 전국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산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여전한 가운데 올 하반기 동안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1.5%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건산연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1년 하반기 건설·주택경기 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건산연은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수도권은 1.6% 지방은 1.3% 상승하며 전국적으로 1.5%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상승폭은 둔화되겠으나 연 5.5% 상승도 점쳤다.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수요자들의 자산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고 주택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아 기존 주택 매매 시장에서 발을 떼지 못하고 있다"며 "이따른 공급 신호에도 불구하고 생애최초 주택 매입자가 증가하는 등 수요 우위는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매도자 입장에서는 시장에 매물을 내놓을 유인이 줄었다는 지적도 내놨다. 김 부연구위원은 "다주택자 비율이나 증여거래 추이를 볼 때 수요보다 매물이 적은 상태가 지속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방주택시장은 규제지역 인근으로 상승세가 확산하겠지만 확산세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봤다.

전셋값은 하반기 2.3% 상승이 예상됐다. 세입자 보호 정책으로 매물 잠김 효과가 여전한 가운데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의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것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하반기에는 2.3%, 연 5.0% 상승할 것"이라며 "기존 거래가 함께 집계되는 착시현상으로 서민들의 체감 상승률은 더 높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올해 분양물량은 전년 대비 15% 내외 증가한 40만 가구로 전망된다. 건산연은 분양가 상한제로 인한 확정 수익 보장으로 미분양 감소 등 시장 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인허가도 전년 대비 6% 내외 증가한 48만 가구로, 지난해 공공부문 부진을 만회하고 전년 수주 물량 소화하며 공공·민간 모두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대선을 앞두고 최근 당정을 중심으로 한 규제 완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하반기 시작될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물량 및 분양 가격이 시장 눈높이에 걸맞은 수준인지에 따라 매매시장 수요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여러모로 시장의 흐름에 예민하게 반응해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197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194조1000억원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공공기관 발주 증가 영향으로 공공 수주가 전년 대비 4.2% 증가할 전망"이라며 "민간 수주도 주택 수주는 하반기에 일부 부진하지만, 토목과 비주택 건축 수주가 양호한 영향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경기 동행 지표인 건설투자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세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위원은 "전년 대비 1.6% 증가, 3년 연속 감소세 마감할 전망"이라며 공종별로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투자가 하반기 건설투자 증가를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침체한 경기를 회복하는 데 건설산업이 일조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박 연구위원은 건설 기초자재의 안정적인 수급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연구위원은 "철근에 이어 시멘트 레미콘 등 자재 가격 및 수급상황도 좋지 않다"며 "하반기 분양이 증가하고 건축공사가 증가에 따라 건설 자재 수요는 더욱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바 정부가 적극적으로 필요한 기초자재의 안정적인 수급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