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반포3주구 재건축 수주…'래미안 파워 입증'(종합)
득표율 52%로 초접전 끝 승리…래미안 브랜드 가치 인정
이영호 사장 "래미안 20년 역사에 남을 기념비 작품 짓겠다"
- 국종환 기자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삼성물산이 서울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아파트 시공권을 따내며, 강남권 정비사업 최강자 지위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30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 1625명 중 1316명이 투표한 결과 삼성물산이 686표(52.1%)를 받아, 초접전을 벌인 끝에 경쟁사인 대우건설을 누르고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대우건설은 막판 표심 잡기에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석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조합원들에게 "삼성물산의 상품, 기술력, 서비스 역량을 총동원해 래미안 20년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작품을 만들겠다"며 "삼성은 고객 만족과 신뢰를 가장 우선시하는 회사로, 그동안 준비하고 약속드린 사항은 반드시 지켜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돋보이는 아파트를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내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은 올해 약 5년여 만에 정비사업 시장에 복귀해 4월 인근 '신반포15차' 시공권을 따낸 데 이어, 이날 반포3주구 재건축마저 수주하며 정비사업 시장에서 굳건한 지위를 재확인했다.
삼성물산은 반포 일대에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 잡은 래미안 퍼스티지를 시작으로 올해 분양을 앞둔 래미안 원베일리, 신반포15차 재건축인 래미안 원 펜타스에 이어 반포3주구까지 수주함으로써 '반포=래미안'이라는 이미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20년의 역량을 총동원해 반포3주구를 새로운 랜드마크로 건설하고, 차별화된 주거 문화를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 프로젝트 콘셉트로 '구반포 프레스티지 바이(by) 래미안'을 제안했다. 앞서 신반포15차 수주전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시공권을 따낸 만큼,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와 시공능력을 내세워 수주전에 임했다. 삼성은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그룹 계열사의 기술력을 총동원해 특화 설계 및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은 건설업계 최상위 신용등급(AA+)을 바탕으로 일반적인 후분양과는 다른 100% 준공 후 분양을 제시했다. 공시가 상승으로 분양수입이 약 2500억원 증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또 착공 시점은 경쟁사보다 10개월가량 앞당기고, 공사 기간을 34개월로 줄여 사업비 이자를 120억원 줄이겠다고 밝혔다. 사업비 대여 금리는 회사채 금리+0.25%(약 1.8~1.9%)로, 후분양에 따른 대규모 사업비 전체를 안정적으로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의 반포아파트를 지하 3층~지상 35층 아파트 17개동 총 2091가구로 다시 짓는 프로젝트다. 예상 공사비는 약 8087억원이다. 조합은 지난 2018년 7월 HDC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공사비 등을 두고 갈등을 빚다 지난해 12월 시공사 지위를 박탈하고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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