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vs아크로vs호반써밋…신반포15차 재입찰 '별들의 전쟁'

삼성 '래미안원펜타스'·대림 '아크로하이드원'·호반 '신반포써밋'

삼성물산의 신반포15차 제건축 '래미안 원 펜타스' 조감도./자료제공=삼성물산ⓒ 뉴스1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서울 강남 알짜 재건축으로 관심을 끈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재입찰에 국내 상위 건설사인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호반건설이 최종 입찰해 한판 대결을 예고했다.

9일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결과, 이들 건설사 세 곳이 입찰 제안서와 보증금 500억원(현금 300억원 + 이행보증보험증권 200억원)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도전장을 낸 업체는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이다. 5년 만에 정비사업에 복귀한 삼성물산은 지난 7일 참여사 중 가장 먼저 입찰보증금 500억을 납부한 데 이어, 이날 입찰제안서도 처음 제출하며 강한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물산은 신반포15차 재건축 신규 단지명을 '래미안 원 펜타스'(Raemian One Pentas)로 제안했다. 반포의 중심에서 빛나는 별과 같은 하이엔드 주거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삼성물산은 반포에서 '래미안 퍼스티지'와 '래미안 원베일리' 등 인기 단지를 공급하며 탄탄한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다.

삼성물산은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 착공과 동시에 선분양을 추진하겠다고 조합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선분양 제안을 위해 내부적으로 공사 수행조직을 미리 선정했고, 사업 인허가와 관련된 사항에 대한 사전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반건설 '신반포 호반써밋' 조감도./자료제공=호반건설ⓒ 뉴스1

두 번째로 입찰에 참여한 곳은 호반건설이다. 지난해 시평 10위에 처음 이름을 올린 호반건설은 강남권 정비사업 수주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호반건설은 신반포15차의 신규 단지명을 '신반포 호반써밋'으로 제안했다. 업계 최상위의 신인도와 우수한 재무 건전성·자금력, 지난 31년간 주택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 및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단지를 짓겠다는 각오다.

박철희 호반건설 사업부문 사장은 "신반포 15차는 강남 최고의 입지 여건을 갖춰 '호반써밋' 브랜드 전략과도 부합돼 시너지가 매우 크다"며 "호반만의 뛰어난 사업 조건과 차별화된 특화 제안은 조합원들의 좋은 평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림산업도 이날 마지막으로 입찰 보증금과 제안서를 내며 재건축 사업 참여를 확정 지었다.

대림산업은 단지명을 '아크로 하이드원'으로 제안했다. 인근 국내 최고가 아파트 단지로 명성을 얻은 '아크로 리버파크'와 연계해 프리미엄 단지를 짓겠다는 계획이다.

대림산업 '아크로 하이드원' 조감도./자료제공=대림산업ⓒ 뉴스1

대림산업 관계자는 "신반포15차는 반포 대장 주인 아크로 리버파크 바로 뒤에 있는 단지"라며 "시공사로 선정되면 아크로 하이엔드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하겠다"고 수주 의지를 밝혔다.

신반포15차 재건축은 반포동 12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35층 6개동 641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새로 짓는 사업이다. 국내 최고가 아파트 타이틀을 주고받은 '래미안 퍼스티지'와 '아크로 리버파크' 사이에 위치해 알짜 단지로 꼽힌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는 2400억원이다. 조합은 다음 달 4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은 지난해 12월 기존 시공사였던 대우건설과의 계약을 해지한 후 새 시공사를 선정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과 조합원 일부는 이와 관련해 법원에 5건의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강남권 재건축의 경우 비용과 설계 못지않게 브랜드 인지도와 건설사 프리미엄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내로라하는 상위 건설사 브랜드가 맞붙은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jhk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