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가격]②이건희 소유 '트라움하우스우스5차' 68.5억원…13년째 1위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5차'가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에 13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2018년도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서초 '트라움하우스 5차' 273.64㎡(이하 전용면적) 한 채 가격은 68억5600만원으로 전국의 공동주택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공시가격인 66억1600만원보다 1년 사이 2억4000만원 더 올랐다.

2003년 준공된 트라움하우스 5차는 서울 서초동 1496-26에 위치한 18가구 규모의 고급 연립주택이다. 3개동 중 B동 2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택이 복층 구조로 구성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이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각 가구당 전용 엘리베이터와 함께 6대의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008년 7월 매입할 때 거래액은 95억원으로 당시 공시가격(50억4000만원)과 2배가량 차이가 났다. 이건희 회장이 사들이기 한달 전에는 비슷한 전용면적의 다른 타입이 120억7550만원에 거래된 적도 있다. 이 회장 외에도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석규 한국몬테소리 회장,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 등이 소유주다.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도 갖고있었으나 경매로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비싼 공동주택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한남더힐'(244.8㎡)로 공시가격은 54억6400만원이다. 지난해 기준 공시가격은 51억400만원이다.

한남더힐은 과거 분양 다시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민간임대로 공급했다 이후 분양전환에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단지는 용산구 한남동 옛 단국대부지에 있으며 대기업 2세·3세를 비롯해 연예인, 전직 고위관료 등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서울 청담동 소재 '상지리츠빌 카일룸3차'(265.47㎡)가 51억2000만원으로 3위를, '마크힐스웨스트윙'(273.84㎡)이 50억8800만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한편 올해 공동주택가격 변동률은 5.02%를 나타났다. 서울의 변동률은 10.19%다. 이중 상위 공동주택이 포진한 서울 강남3구 중 송파구가 16.14%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구와 서초구 역시 각각 13.73%, 12.7%의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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