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양재동 파이시티 4525억원에 매입
- 장도민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옛 화물터미널) 부지가 하림에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파이시티 채권단은 조만간 하림과 부지 인수와 관련된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수금액은 지난 1월 실시된 공매 최저가인 4525억원이다.
파이시티 개발사업은 옛 화물터미널 용지 9만6000㎡에 2조4000억원을 투입해 복합유통단지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2009년 건축허가를 받았다.
이듬해 7월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채권단이 법원에 파산신청을 내면서 사업이 표류하기 시작했다.
채권단은 지난해부터 파이시티 부지 매각을 위한 입찰에 나섰지만 우선협상대상자를 찾지 못해 매각작업이 지연됐다.
올해 1월에는 파이시티에 대한 제9차 공매가 응찰자 없이 최종 유찰됐다. 마지막 공매가 유찰되며 파이시티 부지매각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됐다. 이때 최저 입찰가격은 최초 9864억원에서 4525억원으로 반토막났다.
업계 관계자는 "9번 진행된 공매가 무산되면서 부지매각이 더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며 "부지매각을 성사시키고자 자금조달 여력이 있는 하림을 수의계약 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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