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심야·지방 고객용 캡슐호텔 설치한다

2020년까지 10대 환승공항 추진…72시간 환승객 늘린다
면세점 인도장·보안검색대 3대 추가설치, 출국 시간 40대로 단축

인천공항이 동북아의중심공항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제2의 도약을 시작한다. ⓒ News1 박세연 기자

(세종=뉴스1) 진희정 기자 = 인천공항에 심야와 지방여객 등을 위한 간이 수면 공간인 캡슐호텔이 설치된다.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를 조기에 오픈하고 모바일 체크인 존을 설치하기로 했다.

인천공항이 세계 5대 국제여객 공항, 세계 10대 환승공항, 관광·MICE·물류산업이 융합된 동북아의 중심공항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했다.

국토교통부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공동으로 '인천공항 경쟁력 강화방안'을 항공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경쟁력 강화방안은 △항공정책 △경영 △인프라 △공항운영 △관광·물류 등 공항과 관련된 각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마련됐다.

◇110개 항공사, 210개 도시 연결…적기 인프라 확충

세계 최대 항공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과 연내 항공회담을 통해 신규 노선개설을 추진하고 단계적으로 항공자유화를 추진한다. 여행수요가 높은 이탈리아, 프랑스와 함께 최근 경제 제재 해제로 교류 활성화가 예상되는 이란 등 잠재력이 높은 시장과 공급력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글로벌 대형항공사의 아시아 허브를 유치하고 폴란드항공 등 현재 인천공항에 취항하지 않는 외항사를 유치해 취항 항공사 수를 지난해 기준 186개에서 2020년 210개까지 확대한다.

운수권 배분기준에 항공사의 환승연결 기여도를 포함하고 저비용항공사(LCC) 환승상품 개발지원, 환승객증대에 비례하는 환승인센티브 지급 등을 통해 환승객(24시간내)을 현재 742만명에서 2020년 1000만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심야시간대 운항 항공편의 착륙료를 감면하고 심야 운항버스(현재 16편→20편 이상)와 24시간 식음료·면세점 운영을 확대해 심야시간대 여객을 현재 1일 5000명에서 2만명으로 확대시킬 예정이다.

2터미널 준공이전 수요의 안정적인 처리를 위해 △수하물처리시스템(BHS) 시설 개선 △이동형 체크인 카운터 도입 △보안검색인력 추가 투입 등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지원과 원활한 항공수요 처리를 위한 2017년 제2터미널 준공 등 3단계 사업의 적기 완수와 함께 향후 예상되는 수요를 차질 없이 처리하기 위한 3단계 이후 공항시설 확장방안도 연내 마련된다.

◇관광·문화·MICE·물류 산업 어우러지는 복합 허브화

내년 4월부터 카지노·호텔·컨벤션이 융합된 파라다이스-세가사미 복합위락시설이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사업자가 선정된 국제업무지구-Ⅱ는 중국 등 주변국 관광수요 유치가 가능한 1조8000억원 규모의 복합리조트가 2020년부터 운영될 수 있도록 내년에 실시설계를 인·허가하고 착공할 계획이다.

에어시티(Air-City)와 우리의 강점인 쇼핑 등을 활용한 환승관광상품을 개발해 72시간 환승객을 2020년까지 55만명이상 유치해 1조175억원 가량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기로 했다.

환승객 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조기업과 화물항공사의 아시아 지역 배송거점을 유치하고 동북아 제조거점이 위치한 중국의 우시 등 중소도시 공항과 협력을 통해 화물노선을 개설한다. 기업·화물 유치와 함께 물류부지(2단계 유보지 중 9만3000㎡)와 화물터미널 시설을 추가 개발하고 향후 수요에 대비하는 3단계 물류 부지 조성계획도 마련된다.

직구·역직구 전자상거래, 신선화물 등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항공물류 시장 선점을 위해 직구·역직구 공동물류센터 건설 등 활성화 방안을 연말께 마련할 예정이다. 내년엔 신선화물 전용 처리구역 설치 등을 추진한다.

◇출국시간·주차 등 핵심서비스 집중 개선

주차·출입국 시간, 서비스 이용의 연결성 등 공항이용 과정 중에서 이용객이 가장 불편을 느끼는 사항을 '공항 서비스 10대 지표'로 선정하고 세부지표를 오는 7월부터 집중 개선하기로 했다.

공항서비스 10대 지표는 △주차·대중교통 △서비스 이용의 연결성 및 길찾기 △체크인 △보안검색 △출국심사 △식음료 △면세점 등 상업시설 △환승서비스 △WIFI(무선 데이터) △입국·세관심사 등이다.

이를 위해 주차시설을 2020년까지 현재의 1.7배 수준으로 확대(1만8000대→3만2000대 이상)하고 주차요금을 하이패스나 모바일앱 결제기능을 도입하기로 했다. 주차위치 파악·주차대행 예약 스마트폰 앱 개발을 2018년까지 완료, 차량 이용자의 편리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예컨대 2018년 이후부터는 공항 출발 전 집에서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주차대행 서비스를 미리 예약, 여행을 마친 후 차량을 찾을 때도 앱을 통해 주차된 위치를 간편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현재는 출차시 현금·카드로만 주차료를 납부했지만 하이패스나 모바일 앱 등으로 납부가 가능하다.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위해 연내 'KTX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설치하고 실시간 공항버스정보 제공 시스템도 도입한다.

첨단 정보통신(IT) 기술 등을 활용해 출국심사 소요시간을 올해 43분, 2020년에는 40분 이내로 단축해나갈 예정이다. 공항내 모바일 체크인존과 이동형 체크인 카운터를 도입하고, 항공사의 체크인 카운터도 확충한다.

또 연내 보안검색대 3대와 보안검색인력 100명을 추가 투입하고 오전 혼잡시간대 대기시간 단축을 위해 6시30분부터 운영중인 3개 출국장의 개장시간을 6시로 앞당길 방침이다.

상업시설 서비스 개선을 위해서는 △면세품 인도장 추가 △수하물 카트 추가 △어린이 놀이시설 리모델링 △여객터미널 내 온수기 설치 △심야·지방여객 등을 위한 간이 수면 공간인 캡슐호텔 설치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식음료 매장의 서비스 수준 제고를 위해 임대료 등 운영체계 개편방안도 연내 마련할 계획이다.

◇운영자→여객·항공사 중심 이동…2.5만개 신규 일자리 창출

이용자 중심의 공항서비스 개선사항을 지속 추진하기 위해 '상용고객(Frequent Customer)' 등으로 정책자문단을 구성해 공항 운영 개선에 적극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 조직을 기능·운영자 중심에서 여객·항공사 등 고객과 목표중심으로 이달 중 개편하고, '인천공항 新브랜드'도 연내 마련한다.

수하물처리시스템(BHS) 제어·통제, 대테러상황실 등 핵심업무의 전문성·책임성 확보를 위해 해당분야 아웃소싱 인력의 직영전환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현재 상황 모니터링 기능만 수행중인 공항운영센터(AOC)에 상황지휘·통제권을 부여하는 등 비상상황시 위기대응능력도 강화한다.

지난 10일 발표한 범부처 '공항보안강화방안'에 따른 공항보안 시설개선, 보안인력 역량강화 등 주요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통부와 인천공사는 2020년까지 △네트워크 확대(취항도시 186개→210개) △제2터미널 개장 △공항복합도시 및 물류단지 운영 등으로 약 2만5000여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2터미널 개장에 따른 운영인력(약 7만5000여명), 항공사·노선 운항 증대 항공사 운영인력(약5800명), 파라다이스 등 복합리조트(9000여명), 배후물류단지(스태칩팩코리아 등 3000여명) 등이다.

서훈택 국토부 항공실장은 "인천공항이 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11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2위 싱가포르 공항과 오차가 0.004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공동 1위나 마찬가지다"며 "경쟁력 방안을 통해 동북아 허브 경쟁력을 유지하고 서비스도 최상으로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공항공사·항공사 등과 함께 '항공산업 발전 협의체'와 '인천공항 발전포럼'을 구성해 강화방안을 체계적으로 보완하고 실행의 추진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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