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업지역 아파트 '문래역 모아미래도'…주거쾌적성 '글쎄'
동네 곳곳이 '아파트형 공장'…"시세比 고분양가"
'철공소 골목' 등 개발 안갯속…2베이 타워형 평면 '호불호'
- 최동순 기자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모아종합건설은 18일 '문래역 모아미래도'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첫 서울 진출에 나섰다. 영등포구 문래동 5가에 들어서는 222가구 소규모 아파트다.
지하철 2호선 문래역에서 직선거리 700m 이내에 위치하는 역세권 단지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아직 낯선 브랜드 인지도 등을 감안할 때 분양가격이 다소 높다는 평가다.
특히 일대는 준공업지역으로 택지지구와 비교해 주거 쾌적성이 떨어져 수요자들의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일대 공장에 직장을 둔 이들에게는 직주근접성이 뛰어날 수 있지만 가족단위 입주자에게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다.
또한 단지는 협소한 부지 내에 4개동 규모로 들어서게 돼 전체 30%가량이 타워형 2베이 구조로 설계됐다. 양남사거리를 기점으로 학군이 갈리는 것도 유의할 점이다.
◇舊 비비안 공장부지 아파트로…주거 쾌적성↓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는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준공업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주거를 목적으로 건립되는 택지지구와는 달리 아파트형공장 등 공장·업무시설이 곳곳에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이 확보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문래역 모아미래도'가 건립되는 문래동 5가 13번지는 속옷브랜드 비비안의 물류공장이 있던 땅으로 2015년 미래도건설이 366억원에 매입했다. 서울시는 도시계획조례에 따라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일정비율 이상의 산업부지를 확보할 경우 공동주택의 건립을 허용하고 있다.
'문래역 모아미래도'가 바라보게 되는 남쪽으로는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아파트형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며 북쪽으로 인접한 문래동 6가 19번지(공장용지)는 토지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단지와 직선거리 100m 상에서 부터 시작되는 문래동 4가 철공소 골목도 어린 자녀를 둔 수요자들에게는 마이너스 요인이다. 일대는 2010년 정비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한 이후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지분쪼개기' 등으로 토지등소유자가 많은 데다 임차인 설득 등에 어려움을 겪으며 사업이 2년 넘게 정체된 상태다.
지차체 관계자는 "준공업지역의 특성상 아파트 분양 등에 대한 사업성이 낮아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근시일 내에 사업이 완될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라고 말했다.
또한 토지등소유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야지만 공동주택을 건립할 수 있어 주거형 지역으로 개발될 가능성도 높지 않다.
인근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신혼부부 등 가족단위 수요층이 선호할 만한 입지는 아니다"라며 "일대 공장부지에 어느 업종이 들어서는지에 따라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모아미래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분양가도 비싸"
분양가도 입지나 브랜드·규모 등을 감안할 때 분양가가 다소 높게 책정됐다는 평가다.
'문래역 모아미래도'의 분양가격은 84㎡ 5층이상을 기준으로 5억6600만원에 책정됐다. 발코니확장비용(△84㎡A 1300만원 △84㎡B 800만원 △84㎡C 1300만원)과 시스템에어컨(△84㎡A 480만원 △84㎡B 575만원 △84㎡C 718만원) 붙박이 가구(84㎡ 500만원) 등을 감안하면 A타입 기준 5억8880만원을 수요자가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단지와 인접한 대림e-편한세상 84㎡(2000년 입주)은 올해 3억8000만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입주 15년 차의 노후 아파트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분양가가 2억원 가까이 높다. 문래역과 맞닿은 역세권 대단지 문래힐스테이트 84㎡의 시세는 6억2000만원선에서 형성돼 있다.
일대 중개업자들은 문래역 모아미래도의 입지·브랜드·규모 등을 고려할 때 분양가가 시세 대비 다소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인근 K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단지가 도보 10분거리이긴하지만 신호등을 두번 건너야 하는 데다 LPG가스 충전소 등을 지나야 역에 닿을 수 있어 입지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라며 "초기 계약 마감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 타워형·2베이 호불호…"입주 조건 꼼꼼히 살펴야"
문래역 모아미래도는 협소한 부지에 들어서는 단지의 특성상 주택형이 2~3베이로 구성됐다. 통상 택지지구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공간감·채광이 우수하고 서비스면적도 많은 4베이 구조로 설계되는 것과 대조된다.
특히 단지의 84㎡C(60가구)는 타워형·2베이 구조가 적용돼 수요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는 평가다. 84㎡A 확장형은 드레스룸 대신 붙박이장이 적용되며 84㎡C 드레스룸에는 창문이 없다.
일대 중개업자들은 일대에서 10년만에 들어서는 아파트 물량인 데다 일대 업무시설에서 근무하는 이들의 오피스텔 수요도 있는 만큼 청약마감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내집마련을 원하는 가족단위 수요자들이라면 사업지를 직접 확인하는 등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양남사거리를 기점으로 서측 영문초·문래중·관악고 학군과 동측 문래초·양화중 학군이 갈려 선호 학군을 따져봐야 한다.
A공인중개사사무소대표는 "모델하우스가 위치한 목동은 사업지와 가깝긴하지만 전혀 다른 동네"라며 "실수요가 목적이라면 직접 일대를 돌아보며 자신이 원하는 주택의 조건을 갖췄는지 실필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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