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현장+]한강신도시 에일린의 뜰, 高분양가로 고급화?
레이크 에일린의 뜰, 시세대비 3000만원 높아…"호수조망도 불가능"
84㎡A 더블 드레스룸 적용 무리수?…수요자 호불호 엇갈려
- 최동순 기자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예상보다 분양가가 너무 높게 나왔어요. 아무리 분양시장이 좋다지만, 글쎄요…"(운양지구 K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아이에스동서가 김포 한강신도시 '에일린의 뜰' 모델하우스를 28일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운양지구(Ac-18) 439가구와 구래지구(AB-20) 578가구를 동시분양한다.
김포도시철도 개발이 가시권에 들면서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는 한강신도시지만 '에일린의 뜰'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렸다. 입지가 애매한 데다 가격도 주변 대형건설사 아파트보다 높게 책정돼 머뭇거리는 수요자가 많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84㎡A 주택형 안방 유니트는 드레스룸이 두개나 적용돼 내방객마다 호불호가 갈렸다. 김포에서 온 김모(38·여)씨는 "패션모델도 아니고 드레스룸이 두개나 필요한지 모르겠다"라며 "드레스룸 때문에 안방이 너무 비좁아졌다"라고 말했다.
◇입지 대비 고분양가…"프리미엄 없을 것"
일대 공인중개업자들은 에일린의 뜰의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고 평가했다. 입지가 애매한 소규모 단지인 데도 입주 1~2년이 지난 주변 대형건설사 대단지보다 가격이 높다는 것이다.
운양지구 리버 에일린의 뜰의 분양가격은 인근에 위치한 풍경마을 래미안 한강 2차(2014년 입주)의 매매가격보다 조금 비싼 수준이다. 브랜드 가치·입지·단지 규모 등에서 뒤떨어져 경쟁력은 없다는 평가다.
리버 에일린의 뜰의 분양가격은 84㎡A 기준층 기준 3억7110만원으로 발코니 확장비용 1476만원을 포함하면 3억8586만원이다. 반면 래미안 2차의 매매가격은 3억8000만~3억9000만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입지도 떨어진다. 김포한강로와 맞닿아있는 래미안2차와 달리 리버 에일린의 뜰은 북쪽으로 더 들어가있다. 래미안2차는 김포도시철도 운양역(예정)과의 거리가 600m에 불과하지만 리버 에일린의 뜰은 1.25㎞를 돌아가야 한다. 또 인근에 위치한 청수초를 등하교하기 위해선 래미안 단지를 가로지르거나 1㎞정도를 돌아가야 해 도보 통학에 어려움이 있다.
단지 규모나 브랜드 지명도 등을 고려할 때 미래가치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다. 인근 K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입지 등 모든 측면에서 래미안2차보다 떨어지는데 가격은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이라며 "프리미엄 형성 가능성이 없어 투자수요가 몰리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구래지구 레이크 에일린의 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구래역(예정)에서 더 가깝고 대단지로 구성된 e-편한세상 2단지(2013년 입주)보다 가격이 3000만원 이상 높다.
레이크 에일린의 뜰 84㎡A 기준층 분양가격은 3억5690만원으로 발코니확장비용을 포함하면 3억7166만원이다. e-편한세상 2단지 84㎡ 매매가격은 3억1000만~3억4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또 레이크 에일린의 뜰은 북쪽으로 호수공원과 인접했지만 모두 남향으로 배치돼 조망권 확보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T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운양지구와 구래지구 모두 입지적으로 나쁜 편은 아니지만 분양가격이 더 입지가 좋은 대형 단지보다도 높게 책정돼 있다"라며 "아무리 분양시장이 좋아도 초기 계약성적은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84㎡A 더블드레스룸 무리수?…벽 제거땐 '개인비용'으로
에일린의 뜰 84㎡A 안방에는 드레스룸이 두 개가 설치된다. 안방쪽에 적용되는 측면 발코니를 특화해 수납공간을 넓혔다는 게 IS동서의 설명이다.
하지만 수요자들의 반응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지금까지 보지못했던 특화상품인데다 안방 크기를 좁게 만든다는 불만이다. 84㎡A 드레스룸의 면적은 약 4㎡씩 총 8㎡이다.
문제는 추가 드레스룸이 확장때 필수사항이라는 점이다. 드레스룸 공간을 안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각 입주자들이 스스로 벽 제거 공사를 진행해야 하며 수백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또 △입주자 동의서 △건축사 구조안전 확인서 등 서류를 구비해 해당 구청에 신고를 해야하는 등 절차도 까다롭다.
인근 T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일대에서 본적 없는 설계라 선호도가 높진 않을 것"이라며 "비용과 절차가 까다로워 제거할 생각이 있는 수요자는 차라리 84㎡B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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