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석금지 이틀째, '발동동' 줄었지만 불편은 여전

일부 시민들, '지각 걱정'에 전철 등 우회

경기도와 서울간 고속화도로를 지나는 직행좌석형 좌석버스(빨간색 G버스) 승객의 입석 운행이 금지된 16일 오전 경기도 성남 분당구 서현동 한 광역버스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만차가 된 버스 앞에 서 있다. 2014.7.16/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광역버스 입석금지 시행 이틀째인 17일 출근길 혼란이 전날에 비해 줄어들기는 했지만 종점과 먼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무정차 버스가 많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이날 출근길은 어제보다 적은 시민들이 광역버스를 이용하면서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대기 시간도 최고 30% 가까이 줄어들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날 버스를 이용했던 시민들이 전철 등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이용 승객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정자동에서 종로구로 출퇴근 하는 A씨는 "평소 광역버스를 탔지만 입석금지로 지각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전철을 타게됐다"면서 "몸은 좀 불편하더라도 지각 걱정이 없으니 마음은 오히려 더 편했다"고 말했다.

다만 성남시 분당구 '이매촌한신' 정류장 등 종점과 먼 정류장에서는 시민들의 불편이 여전했다. 시민들은 여전히 길게 줄을 섰고 광역버스 대부분이 만차 상태로 무정차 통과했다.

이에 일부 구간에서는 현장 공무원과 버스회사 직원들이 전날과 마찬가지로 입석을 허용하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 나가있던 한 모니터링 공무원은 "만차가 많이 지나가긴 했지만 시민들이 인근 서현역으로 이동하면서 이용 시민이 전날에 비교해 많이 줄었다"면서 "대기 시간도 20분에서 10~15분 정도로 줄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doso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