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기, 국내 첫 헬리콥터 건물 충돌 사고"
항공·철도사고조사위 "도심 주거지역 헬기 추락사고로도 유일"
- 곽선미 기자
(세종=뉴스1) 곽선미 기자 = 16일 발생한 LG 전자 소속 헬기의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충돌 사건은 국내에서 사상 처음 헬기가 건물과 부딪힌 사고다.
사고 현장을 지휘 중인 항공·철도 사고조사위원회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도심 내 헬기가 추락한 경우는 더러 있었으나 도심 내에서 건물과 부딪힌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밝혔다.
특히 "아파트와 같은 주거지역에 헬기가 부딪힌 사건으론 이번 사건이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서울 도심 내에서 헬기가 추락한 사고는 수차례 있었다. 지난 2001년 5월29일엔 한강 올림픽대교 중앙탑 상단의 올림픽 성화를 본뜬 조형물을 설치하던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소속 치누크 수송 헬리콥터가 추락했다.
이 사고는 무게 10.9톤, 길이 13m의 조형물을 올림픽대교 주탑 상단에 올리는 작업을 진행하다가 헬기 프로펠러가 조형물과 충돌해 발생했다. 당시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와 부조종사, 승무원 등 군인 3명은 모두 숨졌으며 한강에서 인양됐다.
지난 1993년엔 서울 송파구 잠실 한강시민공원 내에서 영화를 촬영하던 헬기가 한강 위를 저공비행하다가 추락한 경우도 있었다.
유례없는 헬기의 주거지역 추락 사건과 관련해 일각에선 짙은 안개를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다. LG 헬기가 아이파크 아파트와 충돌할 당시 시계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고 경로를 이탈하면서 사고가 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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