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세 인하 국회 불발, 서울 아파트값 다시 하락
[주간시황]매물 부족에 전셋값 64주 연속↑
- 임해중 기자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취득세율 영구 인하를 골자로 한 지방세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가 불발되며 서울의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특히 강동지역 재건축 아파트가 싼 가격에 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받쳐주지 않아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전셋값은 매물 부족이 여전해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오름폭은 다소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아파트 매매값은 서울이 0.01%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서울은 구별로 △관악(0.06%) △양천(0.01%) △노원(0.01%) △서초(0.01%) △양천(0.01%) 등에서 아파트값이 올랐다. 반면 △강동(-0.09%) △중구(-0.07%) △은평(-0.06%) △중랑(-0.05%) △영등포(-0.04%) 등은 매매가가 하락했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현대가 전세매물을 구하지 못한 실수요자가 매매로 돌아서며 가격이 500만원 상승했다. 서초는 잠원동 한신8차가 한 주간 가격이 500만원 올랐고 반포자이도 2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강동은 저렴한 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고덕시영 한라와 고덕시영 현대가 한 주간 500만원에서 2000만원 정도 가격이 빠졌다. 고덕주공6단지, 7단지도 같은 기간 가격이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분당(0.01%)이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고 나머지는 모두 보합세에 그쳤다. 분당은 느티공무원4단지가 250만∼500만원 매매값이 올랐고 한솔주공4단지가 250만원 상승했다.
수도권은 △과천(0.04%) △김포(0.03%) △의왕(0.03%) △광명(0.02%) △인천(0.01%) △안양(0.01%) 등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과천은 원문동 래미안슈르가 이달에도 거래가 성사되며 가격이 250만원 상승했다. 김포는 풍무동 월드메르디앙이 400만원 올랐다. 의왕은 내손 대림e편한세상이 250만∼500만원씩 매매가가 상승했다.
성북은 여전히 전세물량이 부족해 매물이 나오는 대로 소진되고 있다. 돈암동 신일해피트리, 일신 건영휴먼빌이 한 주간 500만∼1000만원씩 전세가격이 올랐다. 정릉동 우성, 우정에쉐르, 정릉 현대홈타운, 정릉 힐스테이트3차 등도 1000만원씩 전셋값이 올랐다.
강남 역시 매물부족으로 인한 전셋값 강세가 이어졌다. 대치동 쌍용1차와 2차 전셋값은 한 주간 5000만원 상승했고 대치동 은마가 1000만∼3000만원 가량 전세가격이 올랐다.
중랑구는 상봉동 건영캐스빌, 한일써너스빌이 500만∼2000만원 정도 전세가격이 올랐고 신내동 중앙하이츠는 500만원 올랐다. 용산은 신계동 e편한세상이 500만∼1000만원, 한강로3가 용산시티파크1단지가 3500만∼4000만원 정도 전셋값이 상승했다.
신도시에서는 △분당(0.03%) △산본(0.02%) 등에서 전세가격이 올랐다. ▼평촌(-0.03%) ▼일산(-0.02%) 등에서는 전셋값이 하락했다.
분당은 서현동 시범삼성, 한신이 한 주간 250만원, 정자동 한솔주공6단지가 250만∼500만원씩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평촌은 비산동 관악청구와 관악현대 일부 면적의 전셋값이 500만원 정도 빠졌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19단지 신우의 수요가 줄면서 250만∼1000만원 가격이 하락했다.
수도권 전세가격은 △광명(0.07%) △과천(0.06%) △김포(0.05%) △인천(0.04%) △수원(0.03%) △구리(0.02%) 등 순으로 올랐다.
광명은 철산동 철산 래미안자이가 대형면적을 제외하고는 모두 500만원씩 전셋값이 올랐다. 과천은 별양동 주공4단지가 250만∼500만원 가격이 오르며 전세매물이 나오는 대로 바로 소진되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적용시기가 불분명한 세제 혜택에 대한 실망감으로 수요자들이 다시 관망세로 돌아선 모습"이라며 "부동산 관련법안의 국회 처리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함 센터장은 "전세가격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오른 가격에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수급불균형이 해소될 때까지 전세가격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haezung22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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