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사장에 최계운 인천대교수 내정… 'MB 대운하 참여' 논란

(서울=뉴스1) 김정태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에 최계운(59) 인천대 도시환경공학부 교수가 내정됐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복수 후보 가운데 최계운 교수를 청와대에 임명제청했다.

공운위는 앞서 최 교수와 함께 박명현(63) 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 등 2명을 국토부에 추천했다.

최계운 신임 사장 내정자는 다음주 초 임명장 수여와 취임식을 거쳐 본격적인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는 3년이다.

최계운 내정자는 인하대,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 공학박사 출신으로 한국수자원학회 부회장과 인천 경실련 정책위원장,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등을 지낸 물 환경 분야의 전문가다.

최계운 내정자가 관료나 수공 출신이 아니지만 시민단체는 최계운 내정자가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대운하 공약을 뒷받침하기 위해 발족한 운하정책 환경자문교수단에 참여한 이력을 문제 삼았다. 2008년 6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운하 포기 선언을 하기 전까지 이 자문교수단은 대운하의 학술적 근거를 제공했다.

이 때문에 4대강 사업에 대한 야당과 감사원 및 총리실의 4대강 검증 등이 예상돼 임명까지 난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