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서 15만명 맛본 도시락은?
'기차역 도시락' 서울역 명소로
역 도시락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용자들은 '기차역 도시락'이 이전과 다른 것은 주문 즉시 조리하는 신선함을 꼽는다. 지금까지의 도시락은 보관과 편의에 중점을 맞췄다면 역 도시락은 신선한 맛 뿐 아니라 다양한 메뉴로 시선을 끈다. 주먹밥부터 일식도시락·휴전한식·면식·샐러드·김밥 등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코레일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해 각 메뉴 선정 시 두 차례에 걸친 자체 품평회를 거쳤다. 한식 도시락은 '다미연'이 제공하는데 지역 대표 음식을 주찬과 부찬으로 내놓는다. 메뉴는 불고기·낙지볶음·너비아니·닭갈비·비빔밥 등이다. 언양·서산·담양·춘천·전주의 대표적인 맛을 옮겨왔다.
'바비박스'는 전통한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품목을 제공한다. 한식 주 반찬을 간편하게 덮밥형식으로 적용한 도시락이다. 수제떡갈비·모듬 튀김·치킨카레·김치스팸 등의 메뉴를 판매한다. 한식 버거인 '바이트'도 있다. 떡갈비·불갈비·치킨·스팸 등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타이식 캐주얼 레스토랑 '누들박스'는 20~30대 젊은 층과 외국인에게 인기다. 메뉴는 태국 음식 팟타이와 팟씨유·미고랭·타이칠리 등 면요리와 인도네시아의 대표 볶음밥 나시고랭이다. 간편하게 손에 들고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네모난 박스에 담아준다.
일식은 일본에서 연간 3억개 이상의 도시락을 판매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호토모토'와 국내 최초로 벤또 앤 로니기리 개발자가 레시피를 선보인 '코코로'가 맡는다.
호토모토 메뉴는 데리야키 버섯덮밥·미소영양조림·프리미엄 함박도시락·새우튀김과 연어구이가 들어간 호토모토 특선, 중역회의나 파티에 공급하고 있는 고급 도시락 호토모토 디럭스로 구성됐다. 국내산 재료를 사용해 매장에서 즉석 조리한다.
코코로는 차슈벤또·메로구이벤또·사케스테키벤또 등 정통일식을 기반으로 했다. 홍대·압구정 등 유행에 민감한 곳에서 이미 검증을 받은 메뉴다. 코코로는 서울역에서만 특별한 메뉴도 판매한다. 날치알 크래미 미니벤또, 매콤멸치 미니벤또 등이 있다.
이밖에도 '공씨네 주먹밥'은 즉석에서 만든 따끈한 주먹밥과 죽 메뉴를 제공하며, '슬런치'는 유기농 재료로 샐러드·덮밥·샌드위치·과일을 제공한다.
역 도시락은 일본에서 유명하다. 각 고장의 특산물을 활용한 에키벤은 2000가지가 넘을 정도다. 역 도시락이 기차여행의 중요한 문화적 자산인 셈이다.
코레일이 중부내륙관광열차·남도해양열차 등 철도관광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기차 도시락 개선에 방점을 둔 것도 이런 이유다. 코레일 관계자는 "서울역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역에서 지역의 맛과 색을 담은 도시락을 공급해 기차여행의 재미를 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byj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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