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폭염 본격화에 재난대응 점검...행안부, 풍수해 위기경보 '주의'

윤호중 장관, 여름철 재난·안전대책 종합 점검회의 주재
풍수해·폭염·물놀이 안전대책 점검...민선 9기 지방정부 공백 차단

행정안전부 청사(행안부 제공)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정부가 장마와 폭염이 본격화하는 시기를 맞아 풍수해 재난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올리고 관계기관 합동 대응체계 점검에 나섰다. 민선 9기 지방정부가 새로 출범한 직후인 만큼 단체장 교체기에 재난 대응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지방정부별 준비 상황도 함께 살폈다.

행정안전부는 윤호중 장관이 2일 '2026년 여름철 재난·안전대책 종합 점검회의'를 열고 풍수해, 폭염, 물놀이 안전대책을 종합 점검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국무조정실, 행안부, 교육부, 기후부, 고용노동부 등 17개 중앙행정기관과 16개 광역 지방정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농어촌공사, 국립공원공단 등 4개 공공기관이 참석했다.

행안부는 정체전선 북상으로 전국에 장마가 시작됨에 따라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풍수해 재난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정부는 지난 5월 15일부터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을 운영해 왔다. 올해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국지성 호우가 잦아질 가능성이 있어 풍수해와 폭염 대응을 동시에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윤 장관은 빗물받이와 우수관로 등 전국 재해위험시설 428만여곳의 사전 점검·정비 결과를 확인했다. 위험기상 발생 때 신속한 상황 전파와 초동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24시간 비상대응체계도 점검했다.

자력 대피가 어려운 고령자 등 취약계층 보호 대책도 논의됐다. 행안부는 위험 징후가 나타날 경우 올해부터 전국으로 확대 운영 중인 '주민대피지원단'과 협력해 취약계층 대피를 지원할 방침이다.

폭염 대책으로는 취약노인, 쪽방주민, 옥외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보호대책과 무더위쉼터·폭염저감시설 운영 실태가 점검됐다. 윤 장관은 취약노인과 쪽방주민을 직접 방문해 건강 상태와 안부를 확인하는 등 현장 보호활동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폭염특보 발령 때는 옥외노동자와 농업인의 야외작업 시간을 조정하고 충분한 휴식이 보장되도록 관계기관이 이행 여부를 철저히 감독하도록 했다.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앞두고 수상 안전대책도 점검했다. 계곡, 하천, 해수욕장 등 물놀이 관리지역의 안전시설과 안전관리요원 배치 상황을 확인하고, 현장 안전관리요원의 근무 실태를 불시 점검하기로 했다.

입수 전 준비운동, 구명조끼 착용, 음주 후 수영 금지 등 기본 안전수칙 홍보도 강화한다.

특히 이번 회의는 지난 1일 민선 9기 지방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한 직후 열렸다. 단체장 교체나 조직 개편으로 재난 대응 지휘체계가 흔들리지 않도록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대응 상황을 함께 점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윤 장관은 "정부는 새롭게 출범한 민선 9기 지방정부와 함께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도 기상정보와 재난안전 문자를 수시로 확인해 주시고, 호우·폭염·물놀이 등 상황별 안전수칙과 행동요령을 사전에 꼭 확인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