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방화복으로 보조배터리 화재 막는다…소방청 우수정책 22건 선정
부산소방 '방화팩' 최고 포상금 2000만 원
전통시장 출동 단축·산불 대응체계에도 1000만 원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내구연한이 지난 소방관 방화복을 재활용해 만든 보조배터리 방화팩이 소방청의 올해 상반기 국민안전 우수정책으로 선정됐다.
소방청은 국민 안전 향상에 기여한 우수성과 22건을 '2026년 상반기 특별성과 포상금' 지급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총포상금은 1억4200만원이다.
최고 포상금인 2000만원은 부산소방재난본부의 '불길 잡던 방화복, 이제는 하늘길 안전까지 지킨다' 사례에 돌아갔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1월 발생한 항공기 내 보조배터리 열폭주 화재를 계기로 내구연한이 지난 방화복의 고내열 아라미드 소재를 재가공해 보조배터리 방화팩을 제작했다.
방화팩은 100차례 반복 실험을 통해 화재 대응 효과를 검증받았다. 소방청은 향후 항공기뿐 아니라 선박과 철도 등 밀폐된 공간에도 활용할 수 있는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안전대책이라고 평가했다.
전북소방본부의 '전통시장 지능형 출동시스템'과 경북소방본부의 '복합재난형 산불 소방대응체계'에는 각각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전북소방본부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전통시장 안의 개별 점포까지 최단 경로를 안내하는 출동시스템을 구축했다. 시스템 도입 후 펌프차 출동시간은 9분에서 7분20초로 1분40초 줄었고, 구급차는 7분5초에서 4분13초로 2분52초 단축됐다.
경북소방본부는 전국 최초로 소방 산불신속대응팀과 의용소방대 등 2588명 규모의 산불 전담조직을 편성하고 지휘·작전 체계를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 1월 의성 산불과 2월 경주 산불을 각각 21시간과 32시간 만에 진화했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밖에도 소방 AI·빅데이터 플랫폼 개발과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주택의 자동확산소화기 도입, 취약계층 주택화재 안심보험 자동 가입 서비스 등이 우수성과로 선정됐다.
우수성과는 소방청과 소속기관, 지방정부 소방본부별 자체 심사와 중앙공적심사위원회 심사, 국민심사 결과를 합산해 선정했다. 소통24를 통해 진행된 국민심사에는 3425명이 참여했다.
포상금은 사례별로 100만 원에서 최대 2000만 원까지 차등 지급되며 주요 공적자에게는 표창도 수여할 예정이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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