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에 종일 마셔도 세균 불검출…서울시, "아리수 안전성 확인"

시판 생수는 반복 음용 시 세균 증가
아리수 미네랄 함량, 먹는샘물보다 약 40% 높아

아리수 음용.(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는 여름철 반복음용 환경을 가정해 아리수의 미생물 변화를 분석한 결과, 텀블러에 담아 하루 동안 여러 차례 나눠 마셔도 일반세균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14일 밝혔다.

서울물연구원은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시민들의 실제 음용 환경을 반영해 반복음용과 장시간 보관 과정에서 미생물 변화를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참여자 9명이 텀블러에 담긴 물을 반복해서 마신 뒤 1시간·3시간·5시간·7시간·24시간 시점별로 시료를 채취해 일반세균 변화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아리수는 반복해서 입을 대고 마신 뒤에도 24시간 동안 일반세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서울물연구원은 수돗물 공급 과정에서 유지되는 잔류염소(0.2mg/L)가 외부에서 유입된 일반세균을 1시간 이내 사멸시키며 세균 증식을 억제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잔류염소가 없는 시판 먹는샘물 2종은 같은 조건에서 1차 음용 뒤 평균 41CFU/mL, 2차 음용 뒤 평균 85CFU/mL의 일반세균이 검출됐다. 일부 사례에서는 3시간 이내 일반세균 수가 최대 60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물연구원은 먹는샘물의 경우 개봉 이후 음용 방식과 보관 환경에 따라 위생 상태가 달라질 수 있어 가급적 빠르게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리수의 미네랄 함량도 시판 먹는샘물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칼슘·마그네슘·칼륨·나트륨 등 주요 미네랄 함량 분석 결과 아리수는 1L당 42㎎의 미네랄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판 먹는샘물 5종의 평균 함량은 29.8㎎/L였다.

서울물연구원은 여름철에는 반복음용과 장시간 보관 과정에서 미생물이 증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잔류염소로 세균 증식을 억제할 수 있는 수돗물을 텀블러에 담아 이용하는 것이 위생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입을 대고 마신 물은 타액을 통해 세균 오염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가능한 빨리 마시고 장시간 상온에 두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안내했다.

윤희천 서울물연구원장은 "아리수는 362개 항목의 철저한 수질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먹는물"이라며 "여름철 장시간 나눠 마시는 환경에서도 미생물 증식이 효과적으로 억제되는 만큼 건강하고 위생적인 물 음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