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입원 경험 혁신"…삼성서울병원, AI 기반 스마트병실 도입

환자 정서 지원, 병실 내 경험 돕기 위해 반려로봇 제공
스마트 변기, AI 아바타 등장 영상 등 첨단 병원 탈바꿈

스마트병실 내 화면을 활용해 간호사가 검사 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삼성서울병원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삼성서울병원이 환자 안전과 편의, 의료진 업무 효율을 돕는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병실 도입에 나섰다.

병원은 단발성 프로젝트가 아닌 첨단 지능형 병원으로의 장기적 전환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병원은 개원 이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해 오며 디지털 중심의 환자 경험(Digital Cx), 로봇 기반의 자동화 전환 등 미래의료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있다.

병원은 2020년부터 병실 환경을 개선해 왔으며, 2023년 퇴원 환자 약 1000명을 상대로 한 만족도 조사를 기반으로 개선 방향을 도출했다.

이를 토대로 심장뇌혈관병원 산하 '미래병원 TF'를 꾸려 스마트병실의 개념과 운영 체계를 구체화했다.

병원이 이번에 선보인 병실은 입원 환자의 안면인식 기반 출입 시스템을 통해 편의성과 보안을 확보했다.

병실 내에서는 전용 태블릿을 통해 TV, 조명, 온도, 커튼 등 환경 조절이 가능하다.

검사 결과, 진료 일정, 식단 변경 등 주요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의료진과 채팅이나 음성·영상통화 등을 통해 소통할 수 있다. 이는 대형 화면을 통해 보호자와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전용 태블릿은 음성인식으로도 제어할 수 있어 수술 후 회복기 등 신체 활동이 제한된 환자에게도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아울러 AI 기반 초소형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혈압, 심전도, 산소포화도 등의 생체 징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이는 의료진의 심야 시간 방문 측정을 최소화해 환자의 수면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수집된 데이터는 환자가 전용 태블릿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의료진도 실시간으로 확인해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수면 시에는 수면 단계도 모니터링하며, 숙면을 도울 수 있는 음악도 제공한다.

병실은 물론 화장실에도 레이더 기반 센서가 설치돼 있어 환자의 낙상을 조기에 감지해 간호사실로 알람을 전달한다.

화장실에서는 스마트 변기를 통해 맥박수, 체온을 측정해 스마트 미러에 표시하고 이상 신호가 감지될 경우 음성으로 경고해 위험을 예방한다.

이와 함께 의료진이 직접 영상 촬영에 참여하지 않아도 질환 교육 내용을 입력하면 AI 아바타가 등장하는 교육 영상이 생성된다.

해당 영상을 통해 환자는 병실에서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의료진은 반복적인 설명 업무를 줄이고 본연의 환자 케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환자 정서 지원과 병실 내 경험 향상을 위해 반려로봇도 실증 형태로 도입한다.

환자와의 간단한 상호작용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향후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스마트병실 개소식.(삼성서울병원 제공)

병원은 이번 스마트병실 개소를 발판으로 현재 진행 중인 첨단 지능형 병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병실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병원 전체 확대 및 추가 AI 접목 등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박승우 병원장은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혁신을 통해 미래 의료의 새로운 기준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병원은 디지털 전환(DX) 분야에서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고 있다. 미국 의료정보관리협회(HIMSS) 인증 4개 영역에서 세계 최초로 최고 등급(Stage 7)을 획득하며 4관왕에 오른 바 있다.

글로벌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선정한 '월드 베스트 스마트 병원'에선 4년 연속 국내 1위를 차지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