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통 없이 즉각 입수"…국립소방연구원, 무호흡잠수 수난구조 실증
실전 실험서 준비시간 4분 단축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소방청은 국립소방연구원이 지난 23일 충남 아산시 궁평저수지 일대에서 무호흡잠수(프리다이빙)의 수난구조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내수면 실증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실증실험은 연구원과 119구조대원, 프리다이빙 전문가, 안전요원 등 30여 명이 참여한 현장 검증으로 진행됐다.
통제된 수영장이 아닌 실제 저수지 환경에서 △수중 탐색 전술 수행 능력 △낮은 수온과 시야 제한이 구조에 미치는 영향 △구조대원의 안전성 및 장비 운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1분 1초가 급박한 수난 사고 현장에서 무거운 공기통 없이 한 번의 호흡만으로 신속하게 입수하는 무호흡잠수 기법이 자연환경에서도 골든타임 확보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국립소방연구원은 지난해 중앙소방학교 수영장에서 실시한 기초 실험에서도 무호흡잠수의 구조적 효용성을 과학적으로 도출했다. 당시 실험 결과 무호흡잠수는 기존 스쿠버 방식에 비해 입수 준비 시간을 4분 이상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문 호흡법 교육을 통해 대원들의 잠수 지속 시간이 평균 41초가량 늘어나는 성과도 확인됐다. 이번 내수면 실증은 이러한 기초 데이터를 실제 현장에 적용한 최종 검증 단계다.
연구원은 무호흡잠수가 기존 스쿠버 잠수를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사고 초기 신속한 접근과 인명 구조를 위한 보조적 구조 기술로 활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숙련도에 따른 개인차가 존재하는 만큼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국립소방연구원은 이번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무호흡잠수 기반 수난구조 활동지침’을 개발하고 구조대원 대상 전문 교육과정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연상 국립소방연구원장은 "프리다이빙 기술을 구조 현장에 과학적으로 접목해 수난 사고 대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며 "신속하고 안전한 공식 구조 기법으로 정착시켜 국민 생명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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