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단일화 논의 순항할까?
2002년과 단일화 일정 비슷한 상황, 관건은 25일 단일후보등록여부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시작되면서 향후 단일화 일정이 순탄하게 진행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건은 단일화가 대선후보 등록일(오는 25, 26일) 전까지 마무리될 수 있을지 여부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일단 6일 만나기로 했지만 우선 논의될 의제가 정치혁신과 가치, 철학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어서 구체적인 단일화 협상의 시작으로 속단하기는 쉽지않다.
새로운 정치와 시대가치에 대해 두 후보가 지향하는 바가 거의 같은 시점이어서 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각론 차원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는 정책에 대한 논의와 구체적인 단일화 방법을 두고는 이견이 표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문 후보 측은 줄곧 대선후보등록 전 단일후보로 등록해야한다는 점을 들어 적어도 이달 20일까지는 단일화를 이뤄야하고 그전에 정치쇄신 공동방안 도출, 정책협의, 단일화 방식까지 합의를 마쳐야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문 후보 측이 정치혁신 등 정책논의와 단일화 방식 논의가 투트랙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02년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때와 비교해봐도 시간적으로 여유롭지 않다.
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우상호 공보단장은 "2002년 당시 상황과 비슷하다"며 "그 때는 10월 31일 노 후보가 경선방식의 단일화를 정식으로 정 후보가 제안하면 검토하겠다고 했고, 다음날 정 후보는 후보합의에 의한 단일화를 제안했다. 11월 3일 노 후보가 경선을 통한 단일화 제의를 했고, 정 후보는 4일 이를 거부했다"며 "양당이 후보단일화 협상단을 구성한 것은 11월 7일이었다"고 말했다.
우 공보단장은 "일단 두 후보가 내일 만나기로 했으니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의견을 교환했으면 한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20일까지는 끝내는 것이 좋겠지만 25일을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2년 당시 단일화 실무협상을 지켜봤던 문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두 분이 만나는 것에서부터 본격적인 단일화 논의가 시작됐다고 의미부여할 수 있지만 실무접촉에 들어가면 양측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수삼일 씩 단일화 일정이 늦춰졌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 2002년 11월 8일 단일화 협상이 시작되면서 노 후보는 11일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제의했으나 정 후보는 다음날 후보회담을 제의했고, 두 후보의 만남이 성사된 것은 15일이었다. 단일화 실무협상이 시작된지 일주일이 지나서야 두 후보간 만남이 이뤄진 것이다.
그 와중에 정 후보 측 국민통합 21은 완전 국민여론조사 방식을 수정, 대의원이 참여하는 여론조사를 하자고 제안했다.
결국 16일 국민여론조사를 통한 후보단일화 방식에 양측은 전격 합의했지만 18일 여론조사 방식이 유출된 것을 두고 민주당과 국민통합 21이 네탓 공방을 벌이면서 이틀이 지난 20일에야 협상단 재구성 및 협상 재개가 이뤄졌다.
협상단은 긴박한 가운데 21일~22일까지 철야 협상을 벌였고, 극적으로 후보단일화 방안이 타결돼 24일 여론조사를 통해 25일 노 후보로 후보등록이 이뤄졌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두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가치와 철학, 정치개혁 의지가 어느정도 비슷해 2002년 상황과 비교할 수 없지만 단일화 협상이라는 것은 어찌됐든 하나의 후보로 합쳐지는 것"이라며 "단일화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될지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cunj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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