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창 "안철수, 민주 경선 지켜보고 출마 시기 정할 것"

송호창 민주통합당 의원은 6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 시기와 관련,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선거과정이기 때문에 선거과정을 일단 지켜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원장과 가까운 송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나와 "(안 원장이)'야권 단일화와 정권교체를 위해 힘쓰겠다. 사회적으로 공헌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자 대선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 원장이 출마하면 돕겠냐는 질문에 "야권의 힘을 합치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저 뿐 아니라 모든 민주당 야권 지지세력들이 당연히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며 "일단은 야권의 힘을 모으는 데 있어 민주당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다.

안 원장의 민주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이야기 할 단계는 아니다"며 "아무래도 야권의 단일화, 야권과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에는 모두가 다 공감하기 때문에 일단 연대의 관점에서라도 서로 협력관계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검증 공세에 대한 안 원장의 '맷집'에 대해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이나 회사를 경영하며 밟아 온 이력을 봤을 때 상당히 강건한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검증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또 검증할 수 있지 않을까 보여진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포스코 사외이사 시절 스톡옵션 행사 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제대로 이사로서 자기 역할을 했다는 것이 해명되고 있다"며 "지금 나온 이야기들이 안 원장에 대한 이미지를 오히려 더 높여주는 결과가 만들어지기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세지고 있는 검증 문제에 대해 "대선 출마를 한다면 당연히 검증이 필요한 것"이라며 "사외이사로 있으면서 역할을 하지 않았다든지 이런 문제라면 검증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룸살롱 등의 이야기는 검증할 문제가 아니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저서 '같이 살자'를 펴낸 송 의원은 오는 18일 예정된 출판기념회와 10월 4일 예정된 북콘서트에 안 원장이 참석하냐는 질문에 "요즘 민감한 시기이기도 하고, 시간이 남아 있어 그때 일정을 봐 참석여부를 판단하시겠다고 했다"며 "최근엔 연락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송 의원의 책에 추천사를 썼다.

chind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