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호남표심 잡기 부심(종합)
청와대 출신 3명에 이어 DJ조카 김관선 전 전남도의원 등 9명 추가 합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가 호남표심 잡기에 부심하고 있다.
광주·전남과 전북 지역은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인데다가 이곳에서의 경선 승리가 수도권 표심을 자극할 수 있는 만큼,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02년과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호남표심은 각각 노무현, 정동영 후보를 선택해 최종적인 대선후보로까지 밀어올리기도 했다.
때문에 각 후보 진영은 호남지역 의원 모시기와 동교동계 인사 영입경쟁, DJ정신계승 등을 외치며 호남표심에 호소하고 있는 실정.
그러나 문 후보의 경우 경남 거제 출신으로 부산·경남(PK) 지역 주자인데 더해 정세균·손학규 후보 캠프에서는 각각 5명씩의 호남지역 현역 의원이 직책을 맡아 활동하고 있는 반면, 문 후보 측에는 우윤근 의원(광양 구례)과 장병완(광주 남구)의원이 각각 공동선대본부장과 경제정책본부장을 맡는데 그쳐 상대적으로 호남인사 영입에 취약한 상황이다.
문 후보가 최근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에서 활동한 김한정 전 청와대 비서관, 황인철 전 청와대 비서관, 이훈 청와대 전 국정상황실장 등을 영입한 것도 "호남표심을 염두에 둔 포석이자, 취약한 호남인사 영입을 보충하기 위한 성격이었다"는 전언이다.
지난 17일 문 후보가 발표한 남북경제연합구상도 캠프 내부에서는 "시기에 맞지 않다", "발표를 연기해야한다"는 등의 반대여론이 많이 있었지만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3주기를 앞두고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10년을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발표하기로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김 전 비서관은 뉴스1과의 만남에서 "남북경제연합구상 발표를 두고 시기를 늦추자는 말들이 있었지만 민주정부 10년을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결정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황 전 비서관과 이 전 실장은 전략, 기획파트에서 문 후보를 도울 것 같다"며 "그러나 저는 문 후보와 함께 움직이며 후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캠프에는 이들 3명에 이어 19일 국민의 정부시절 활동했던 인사 9명이 추가로 합류했다.
이날 캠프에 합류한 인사는 이용희 전 국회부의장, 김옥두 전 새천년민주당 사무총장,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박근옥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박인환 전 전남도의회 의장, 김 전 대통령의 조카인 김관선 전 전남도의회 의원, 박찬국 전 서울시의원, 민상금 전 토지공사 감사, 염국 민주당 당직자협의회 조직위원장 등이다.
문 후보 측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날 참여한 인사들은 1차 영입 대상이고 추후 발표가 또 있을 것"이라며 "이들은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최초의 정권교체와 국민의정부 성공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로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문 후보와 함께 제3기 민주정부 수립에 앞장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이번에 합류하는 인사들은 상임고문을 비롯해 앞으로 담쟁이 캠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힘을 모아나가기로 했다"며 "당초 오전 11시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캠프 내부에서 맡게 될 직책 등 실무적 논의로 인해 오후에 발표된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한편, 이날 오후 광주 MBC와의 '특별기획 선택 2012 인터뷰'를 시작으로 오후 6시 30분 광주 동구 충장로에서 선거인단 모집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며 20일에는 강운태 광주시장 면담과 광주전남 지역 언론간담회, 여수엑스포조직위원회와의 여수엑스포 향후 활용방안 논의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한정 전 비서관은 수행실장으로 일정을 함께 소화한다.
cunj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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