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본질 비켜간 건 박근혜"

'사당화' 논란 관련 발언에 "목적만 옳으면 모든 게 정당화되나" 반박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2.7.1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나선 김태호 후보는 18일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파문에 대한 당내 수습과정에서 재차 불거진 '박근혜 사당화(私黨化)' 논란과 관련, 박근혜 후보가 "본질을 비켜간 것"이라 주장한 대해 "본질을 비켜간 건 박 후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이번 일의 본질은 어떤 일을 해나가는 과정과 절차 문제다. 목적만 옳다면 모든 게 정당화되냐"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당내 민주화에 대해서도 "거꾸로 가고 있다"며 "역사인식이나 절차적 민주주의가 완전히 상실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5·16군사쿠데타는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로선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지난 16일 박 후보의 발언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 근대화에 업적을 남긴 건 인정한다. 그러나 5·16 자체는 누가 봐도 쿠데타"라며 "지도자의 제1자질이 역사인식이다. 딸로서 아버지에 대한 평가는 다를 수 있지만, 인정할 건 인정하고 반성할 건 반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 후보는 "박 후보가 참 훌륭한 사람이지만, 분초를 다투는 변화의 시기엔 원칙보다 유연성이 중요하다"며 "아날로그식 제왕적 리더십으로 이 시대의 아픔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정 의원의 탈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엔 "본인의 문제인 만큼 본인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현재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이를 이유로 이한구 원내대표 등은 정 의원의 자진 탈당을 요구한 바 있다.

정 의원과 마찬가지로 저축은행 금품 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자신에 대한 수사는 '공작수사'라고 주장한데 대해선 "대통령 형님(이상득 전 의원)도 구속시키는 세상"이라며 "깨끗하다면 오히려 수사를 통해 밝혀달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와 관련해 구속 기소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법정에서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받은 6억원은 지난 (2007년) 대선의 한나라당 경선용 자금 명목이었다"고 주장한데 대해선 "불법정치자금은 여야 관계없이 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또 연말 대선을 앞둔 정치권의 최대화두인 경제민주화와 관련해선 "핵심은 대기업 문제다. (대기업에) 힘이 너무 집중돼 시장뿐만 아니라 비경제적인 부문에도 영향을 미치는 게 사실이기 때문에 거기에 제동을 걸자는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현재의 양극화는 대기업과 금융시장의 불안 때문만은 아니다. 가장 큰 책임은 이에 미리 대처하지 못한 정치에 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가 경제민주화 논의와 관련, 야당이 요구하는 출자총액제한제도 부활과 순환출자 금지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데 대해선 "나와도 큰 차이가 없다"며 "암세포를 제거하는데 정상세포까지 너무 많이 제거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졸속 추진 논란과 관련, 민주통합당이 통합진보당과 공동으로 김황식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전날 국회에 제출한데 대해선 "밀실 졸속 추진과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데 대한 국민의 질타는 당연하다"면서도 "그러나 복잡한 안보문제를 너무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부분도 적절치 못하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야권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인 김두관 전 경남지사에 대해선 "(같은 경남지사 출신으로서) 늘 동질감을 느끼고 잘되기를 바란다"면서도 "그러나 이번에 도지사 임기를 겨우 2년 채웠다. 본인 스스로도 이 부분에 대해 부담을 많이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