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의 사람들' 누가 있나

차명진 등 측근 낙천·낙선으로 당내 입지 약화… 전국 조직으로 '승부수'

김문수 경기지사가 오는 12월 제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야 대권 잠룡(潛龍) 가운데 가장 먼저 출마의사를 공식화함에 따라 앞으로 그의 대권행보를 도울 인사들의 면면에 정치권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의 김 지사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가진 대선출마 회견에서 대선 출마자답지 않게 "자금과 인력, 조직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회견장에 함께한 새누리당 소속 현역 의원은 차명진, 임해규, 김동성 등 3명뿐이었다.

그나마 이들은 지난 11일 치러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모두 낙선했기에 19대 국회에선 김 지사의 손과 발이 될 국회의원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지사 스스로도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고 표현할 정도로 당내 정치적 입지 면에선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세론'에 맞서기에 역부족이란 평가가 많다.

그러나 김 지사 측은 "김 지사는 그간 도정(道政)에 전념해왔지만 주변에선 김 지사의 대선 출마에 대비해 전국 조직 등을 꾸리는 등 준비를 해왔다"면서 "경선이 본격화되면 그 역량이 드러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실제 올 2월엔 광교포럼과 새미래포럼 등 김 지사 지지 성향의 100여개 단체가 모여 전국조직 '국민통합연대'를  출범시켰다. 이 조직엔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 당시 김 지사 캠프에서 조직을 담당했던 강병국 광교포럼 사무국장을 비롯해 허숭 전 경기도시공사 상임감사, 노용수 전 비서실장 등 김 지사 측근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김 지사 요구대로 새누리당 대선 보 경선이 완전국민참여경선(오픈프라이머리) 방식으로 치러질 경우 이 조직은 김 지사의 팬클럽인 '문수사랑', '문수랑' 등과 함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명 안팎으로 꾸려질 김 지사의 대선후보 경선 캠프엔 이들 외에도 측근인 차명진·임해규 의원, 안병도 경기 부천 오정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유연채 전 경기 정무부지사, 박상길 전 언론특별보좌관 등이 우선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총괄은 차 의원이 맡을 예정이다.

또 4·11총선에서 낙천한 이화수 의원과 김순택 경기도자원봉사센터장, 김원용 이화여대 교수 등도 김 지사를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원내에선 19대 국회 재입성에 성공한 원유철, 김용태 의원의 역할이 주목된다. 특히 김 의원은 추후 대선후보 경선 룰 협상 업무를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또 손원희 비서실장과 김용삼 대변인, 최우영 정책특별보좌관, 이상호 언론보좌관, 김완철 경기도 서울사무소장, 장원재 전 경기영어마을 사무총장, 홍경의 전 경기관광공사 경영기획실장 등 '경기인맥'도 지사 캠프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정책 분야에선 좌승희 경기개발연구원 이사장과 권영빈 한국문화예술위원장, 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사장, 전문순 경기신용보증재단 상임감사 등이 '브레인'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그동안 박 위원장 측에 합류하지 않은 보수 진영 인사들 중에도 우리 쪽에 도움을 주겠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앞으로 김 지사가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나서고, 또 경선 룰 협상이 순조롭게 풀리고 한다면 해볼만한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보수진영 중 비박계 인사들이 어느 정도 김 지사 캠프에 가담하느냐 여부가 캠프의 규모를 결정할 듯하다.<br>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