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사퇴에도 靑 인사검증 논란 지속…김지용 인선 향방 촉각

김승원, 대통령 기자회견 하루 뒤 사퇴
5번째 장관 후보자 낙마에 검증 책임론 여전…김지용도 추가 검증 중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후보자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9.19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 하루 만인 19일 자진 사퇴하면서 청와대는 야권으로부터 '공소취소 특임장관'이라고 비판받아 온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에 대한 부담을 덜어낸 모습이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장관 후보자 낙마가 5명으로 늘어나면서 인사검증을 둘러싼 비판은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는 여권 일각에서 지명철회 요구가 나오는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를 추가 검증하고 있어 향후 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민 눈높이' 회견 하루 만에 사퇴…공소취소 논란 부담도 덜어

이 대통령이 지난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전 후보자의 거취를 두고 "아직 최종 결론은 내지 못했다"며 "과정에서 벌어진 많은 사안과 지적들, 또 국민의 눈높이 등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뒤 김 전 후보자의 낙마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 전 후보자는 이튿날인 19일 "어제 대통령님 기자회견을 보며 결심을 굳혔다"며 "민생을 살피고 개혁을 완수해야 할 정부에 작은 부담이 더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도 "후보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국정의 부담을 줄이고자 후보자가 결정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청와대로서는 김 후보자의 사퇴로 이 대통령이 회견에서 강조한 '국민 눈높이'와 실제 인사 결과가 충돌하는 상황은 피하게 됐다.

공소취소 논란과도 맞물린다. 김 전 후보자가 여권 내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공취모)' 공동대표였던 만큼 이 대통령의 특검법 관련 조항 삭제 요구에도 야권에서는 법무부 장관을 통한 공소취소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현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9.18 ⓒ 뉴스1 허경 기자
5번째 장관 후보자 낙마, 인사 비판 불가피…김지용 추가 검증 '촉각'

문제는 김 후보자 문제가 정리됐다고 해서 청와대의 인사 검증 논란까지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김 전 후보자의 낙마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중도 하차한 장관 후보자는 이진숙 교육부·강선우 여성가족부·이혜훈 기획예산처·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전 후보자에 이어 5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재명 정부 들어 '현역 의원 불패' 공식이 잇따라 깨졌고, 야권은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실패의 배경에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관여해 있는 것 아니냐며 연일 공세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해 9월 인사수석을 신설하는 등 검증 체계를 보완했지만 인사 논란은 반복되고 있다.

이 대통령도 회견에서 "인사 시스템을 재점검해 보려고 한다"며 추가 문제가 발견되는 데 대해 "그러한 점에까지 대비하고 준비하지 못한 우리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에 대한 추가 검증을 이어가고 있다. 검찰 출신인 김 후보자의 과거 발언과 검찰개혁에 대한 입장 등을 놓고 범여권 일각에서 문제 제기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19일 MBC 라디오에서 "많은 분들이 이런저런 말씀을 해주시는데 그 말씀들을 흘리지 않고 추가 검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증 결과를 내놓을 시점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는 아직 어렵다"며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immu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