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가장 열심히 사는 청년이 가장 불안…청년정책 전담조직 검토"
"청년 문제, 대한민국 지속성장 달린 근본 문제…현장서 정책 찾을 것"
"가장 오래 공부하고 취업 기다려…2030 보는 세상, 5060과 달라"
-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년정책을 총괄 전담할 별도의 전담 조직을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 그런 고민을 지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청년 문제는 단순히 특정한 부류나 집단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과연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하는 나라로 남을 수 있느냐라는 근본적인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유효하고 필요한 정책들이 과연 어떤 것이냐를 기존의 조직과 인력, 역량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며 "그렇다면 현장 속에서 직접 찾아보자, 현장에 있는 사람들 중심으로 찾아보자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도 정책 결정권자들과 청년 세대 간 인식의 간극을 자주 언급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가장 큰 권한을 가진 여러분들은 불행하게도 문제와 가장 동떨어져 있고, 시대적으로 보면 가장 오래된 낡은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50~60대가 보는 세상하고 20~30대가 보는 세상이 다르다"며 "대다수의 일상적인 험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과는 삶의 환경이 너무 달라서 생각 자체가 접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 가장 문제와 현장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라며 "이 문제, 이 괴리를 어떻게 할까 하다가 젊은 세대들에게 기회를 줘보자고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청년 세대가 처한 현실에 대해서는 "오늘날 대한민국 청년은 제가 아는 한 가장 뛰어난 세대이며 가장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세대"라면서도 "참으로 억울하게도 결과는 뒤바뀌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가장 오래 공부한 세대인데 가장 오래 취업을 기다리고, 가장 잘 준비해 온 세대인데 가장 가진 게 없다"며 "가장 치열하게 경쟁한 세대인데도 미래가 가장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별하지 않으면 평범하게 사는 것도 빠듯한 세상이 됐다고 한다"며 "이는 결코 개인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에는 "'아프니까 청춘이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이야기가 이상하지 않았다"며 "도전할 기회가 많았다는 뜻이고 미래가 많이 열려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재 청년 세대에 대해서는 "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어떻게든 굴러 열심히 노력하고 정말 살을 깎아 먹는 삶을 산 다음 그중에 역량이 조금 생긴 사람을 '경력직'이라는 이름으로 골라서 뽑는다"며 "지금은 그나마 경력을 만들 기회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 경제 상황이 호전되면서 결혼·출산·양육 등 청년의 생애주기 전반 정책을 위한 재정적 여력도 일부 생기고 있다며 "청년 세대들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 우리 사회 전체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나도 한때 청년이었고, 청년인 가족도 있다. 여러분과 상황이 비슷하다"며 "앞으로 청년들이 희망을 가지고 대한민국의 새롭게 생겨나는 희망의 불씨들이 좀 더 퍼질 수 있도록 여러분들에게도 적당한 몫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immun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