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 마크롱 부인과 4번째 만남…한불 수교 140주년 '내조 외교'

李 국빈방문 계기 정상 부인간 친교…성 가정 도미니코 수도원 방문
"40년 넘게 낯선 땅에서 이웃 돌본 수녀님들 삶에 깊은 존경 표해"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에마뉘엘 마크롱,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6일(현지시간)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5대륙 창작자들과의 만찬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7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니스=뉴스1) 심언기 한재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는 7일(현지시간)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친교 일정을 소화하며 수교 140주년을 맞은 한불 양국간 우의를 두텁게 쌓는 내조 외교에 나섰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김혜경 여사가 이날 오전 마크롱 여사와 함께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의 성 가정 도미니코 수녀회 수도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혜경 여사와 마크롱 여사의 만남은 지난 4월 마크롱 대통령의 국빈 방문과 6월 G7 정상회의 계기 프랑스 에비앙, 7월 NATO 정상회의 계기 튀르키예 앙카라에 이어 올 들어서만 4번째이다.

성 가정 도미니코 수녀회 수도원은 19세기부터 아이 돌봄과 교육에 기여해온 공동체이다. 한국 출신 화가이자 사제인 김인중 신부의 소개로 1982년부터 한국인 수녀들이 합류해 현재 수녀 8명 중 6명이 한국인이다. 2024년부터 김경희 수녀가 수도원장을 맡고 있다.

김 총원장을 포함한 수녀들은 두 여사를 반갑게 맞이했고, 김혜경 여사는 고국을 떠나 프랑스에서 지역 공동체를 헌신해 온 수녀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

김혜경 여사는 "지금보다 한국과 프랑스가 훨씬 멀게 느껴졌을 1980년대 초, 가족과 고향을 떠나 언어와 문화가 다른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람과 사람의 교류가 얼마나 깊고 오랜 인연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사례"라고 말했다.

마크롱 여사도 한국인 수녀들이 지역 공동체 일원으로 녹아든 과정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며 대화를 나눴다. 안 부대변인은 "두 여사는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일상의 삶 속에서 맺어온 신뢰와 우정이 한국과 프랑스의 관계를 더욱 깊고 단단하게 만드는 소중한 토대라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두 여사는 예배당과 정원을 둘러보고 수녀들과 수도원 생활에 관해 대화를 주고받으며 교감했다.

김혜경 여사는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낯선 땅에서 이웃을 돌보고 지역사회와 함께해 오신 수녀님들의 삶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며 "오늘 직접 만나 그 시간을 듣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마크롱 여사도 "한국에서 온 수녀님들이 이곳에 뿌리내리고 오랜 시간 프랑스 지역사회와 함께해 온 이야기가 매우 인상 깊었다"며 "김혜경 여사와 함께 이 특별한 장소를 찾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화답했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