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프랑스 국빈방문 출발…마크롱과 '호르무즈' 논의 촉각(종합)
마크롱 초청…7일 뤼미에르 서밋·8일 정상회담 등 일정 소화
李대통령 "네팔 실종자 수색·구조 중…프랑스서도 상황 챙기겠다"
- 김근욱 기자,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한재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초청으로 6일부터 9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군 1호기를 통해 서울공항에서 프랑스로 향했다. 공항에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나와 이 대통령을 배웅했다.
이번 방문은 한불수교 140주년을 맞아 지난 4월 방한한 마크롱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뤼미에르 서밋' 공동의장으로 초청하고, 이를 계기로 국빈 방문을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뤼미에르 서밋은 영화와 영상 콘텐츠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올해 처음 열리는 국제회의로 7일(현지 시간)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에서 개최된다.
이어 8일부터 이틀간 파리에서 국빈으로서의 양자 방문 일정을 이어간다. 첫 일정으로 이 대통령은 개선문에서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한 후 프랑스 정부가 주최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다.
이어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양 정상 간 단독 오찬을 가진 후 양국 대표단이 참석하는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20여 양국 기업이 참석하는 한·프랑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후 저녁에는 마크롱 대통령 내외가 엘리제궁에서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브론-피베 프랑스 하원의장 면담과 프랑스 동포 오찬 간담회, 마팅스 코먼 OECD 사무총장 접견을 진행한다.
이 대통령은 출국 직전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지난 140년간 쌓아온 한불 양국의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140년을 열어가는 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네팔 홍수 참사로 실종된 우리 국민 아홉 분에 대한 수색과 구조가 아직 계속되고 있다"면서 "프랑스에 머무는 동안 계속 상황을 보고받으며 필요한 조치를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순방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안보 협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들의 이란전 기여를 강하게 압박하는 상황에서, 영국·프랑스가 주도하는 국제 연합체 참여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이 우리 국익과 직결된다는 점을 고려해 파병을 포함한 군사적 기여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영국·프랑스의 주도의 연합체가 미국과도 긴밀히 연계돼 추진되고 있는 만큼,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프랑스는 호르무즈 통항을 위한 국제 연대에 가장 먼저 적극 움직였던 나라"라며 "지난번 정상회담에도 논의 진행됐기 때문에 가능성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기여 방식에 대해서는 전투·비전투 임무와 수색 활동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검토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는 상황이다.
양국 간 원전 협력도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 중 하나다. 프랑스는 전체 전력 생산의 약 70%를 원자력으로 충당하는 세계적인 원전 강국으로, 양국 간 협력 확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고위관계자 역시 정상회담 계기 원전 협력에 대해 "구체적인 진전을 보이려 협의하고 있고, 논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한 바 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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