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오늘 프랑스 출국…마크롱과 '호르무즈 파병' 논의 촉각
마크롱 초청으로 '뤼미에르 서밋' 공동의장 참석…문화 협력 기대
호르무즈 파병부터 원전 협력까지…한·프 정상회담 '다층 의제'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6일부터 9일까지 프랑스 국빈 방문에 나선다. 지난 4월 방한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영화·영상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번 방문에서는 문화 협력을 넘어 안보·경제·원자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양국 정상 간의 단독 회담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파병' 관련 논의가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에서 열리는 국제 영화·영상 정상회의인 '뤼미에르 서밋'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출국한다.
뤼미에르 서밋은 영화와 영상 콘텐츠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올해 처음 열리는 국제회의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4월 국빈 방한 당시 이 대통령에게 공동 주최를 전격 제안했다.
문화예술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해 온 이 대통령에게도 이번 순방은 양국 간 문화콘텐츠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4일 브리핑을 통해 "영화산업의 태동과 성장을 이끌어온 프랑스와 함께 공동의장국으로서 글로벌 영화·영상 산업의 미래 논의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순방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안보 협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들의 이란전 기여를 강하게 압박하는 상황에서, 영국·프랑스가 주도하는 국제 연합체 참여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이 우리 국익과 직결된다는 점을 고려해 파병을 포함한 군사적 기여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영국·프랑스의 주도의 연합체가 미국과도 긴밀히 연계돼 추진되고 있는 만큼,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프랑스는 호르무즈 통항을 위한 국제 연대에 가장 먼저 적극 움직였던 나라"라며 "지난번 정상회담에도 논의 진행됐기 때문에 가능성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기여 방식에 대해서는 전투·비전투 임무와 수색 활동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검토 중일 뿐,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양국 간 원전 협력도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 중 하나다. 프랑스는 전체 전력 생산의 약 70%를 원자력으로 충당하는 세계적인 원전 강국으로, 양국 간 협력 확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고위관계자 역시 정상회담 계기 원전 협력에 대해 "구체적인 진전을 보이려 협의하고 있고, 논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한 바 있다.
정부의 대유럽 외교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집권 2년 차 들어 전통적인 우방국 중심 외교를 넘어 상대적으로 교류가 적었던 유럽 국가들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데도 힘을 싣고 있다.
위 안보실장은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최근 급변하는 국제질서에 대응하고 안보와 경제, 과학기술, 문화와 인적 교류에 이르는 구체적인 협력 성과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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