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준경 靑수석 "용산공원 오염 정화에 '조 단위'…주택 활용 땐 정화 가능"
"용산공원 91만 평, 여의도보다 큰 땅…금싸라기 땅 잘 이용해야"
'공원 외 사용 금지' 법엔 "20년 전과 상황 달라"…예외 조항 검토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하준경 청와대 경제성장수석은 19일 "용산공원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데 드는 돈이 적게는 수천억 원에서 조 단위까지 들어간다"며 "공원 일부를 주택으로 쓴다면 땅을 파 흙을 다른 곳으로 반출해 정화 작업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용산공원 주택 공급을 둘러싼 찬반 여론이 엇갈리는 가운데, 청와대가 공급 확대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하 수석은 이날 TV조선 '뉴스퍼레이드'에 출연해 "용산공원 넓이가 91만 평으로 여의도보다 더 큰 땅이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용산 어린이정원 쪽으로 가보시면 사람들이 별로 없다"며 "이 금싸라기 땅이 잘 이용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하 수석은 공원 전체를 주택단지로 개발하자는 뜻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공원과 주택을 균형 있게 배치하는 방안을 논의하자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특히 '청년 주택'을 강조하며 "젊은이들이 잘 활용해서 결혼도 하고 출산도 하실 수 있게 만드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제정된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에 공원 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20년 전 서울 주거 환경과 지금 상황이 많이 바뀌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중대한 공익적 목적이 있을 경우 심의를 통해 일부를 제척할 수 있는 등의 조항을 하나 넣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장하는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와 관련해선 "반대하는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만 "사업성을 높여달라는 말씀인데, 아무래도 집값을 올리는 영향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재건축, 재개발이 이해관계가 복잡해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고, 새로 생기는 주택 수가 아주 많지 않다는 얘기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재건축·재개발을) 안 하겠다는 건 아니다"며 "젊은이들의 주거 상황이 너무 안 좋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법을 다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출이나 세금 정책에 예외가 추가되면서 정책 혼선을 야기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핀셋 보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하 수석은 "부동산 쪽으로 과도하게 들어가는 금융 자금을 생산적인 부분으로 돌리겠다는 기조는 일관된다"며 "중간중간 억울한 케이스들이 나올 수 있어 그런 경우는 핀셋 식으로 보완을 해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시즌2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과거와 달리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공급 쪽에도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좋아졌다는 평가를 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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