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남미 핵심국 아르헨티나로…'메르코수르·에너지·핵심광물' 방점
'셰일가스·리튬' 부국…에너지·핵심광물·식량 공급망 다변화 논의
메르코수르 협정 협상 개시 기반닦기…오늘밤 한-아르헨 정상회담
- 심언기 기자, 한재준 기자
(산티아고·서울=뉴스1) 심언기 한재준 기자 = 한-칠레 FTA 개선 협상 착수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기반을 닦은 이재명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남미 순방 3번째 대상국인 아르헨티나로 향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방문은 22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셰일가스 부국이자 식량자원이 풍부한 아르헨티나와 에너지·식량 등 경제안보 파트너십 구축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한-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TA) 회원국인 아르헨티나의 전향적 태도를 이끌어낼 수 있을 지도 관심을 모은다.
1박 2일 간의 칠레 방문 일정을 모두 소화한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산티아고에 위치한 아르투로 메리노 베니테스 공항에서 공군 1호기를 통해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칠레 공식방문 기간 2004년 체결한 한-칠레 FTA를 현대화하기 위해 '한-칠레 FTA 자유무역위원회'를 10년 만에 재가동하기로 했다. FTA 개선 협상 과정에서 양국 통상 관계 증진 방안까지 포괄 협의하는 데 뜻을 모았다.
아울러 리튬·구리 등 주요 광물 분야 개발·활용 전(全) 주기에서 협력하고, 기술협력 및 인적교류도 추진하는 내용의 '광물자원 파트너십' 등 5건의 MOU(양해각서) 체결 성과를 냈다.
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방문 기간 핵심광물과 에너지, 식량 등 경제안보 분야 협력 확장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남미 핵심 국가들이 속한 인구 3억 명, 국내총생산(GDP) 3조 달러의 거대 시장 진출을 위한 한-메르코수르 협정 협상 개시를 위한 노력에 집중할 전망이다.
1991년 출범한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4개국이 정회원국으로, 볼리비아의 정회원 가입이 확정적인 5개국 관세 동맹체이다. 이 때문에 자동차 산업 경쟁국이자 중국의 희토류 공급망 위협에 시달리는 일본도 지난달 메르코수르와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 협상에 착수했다. 유럽연합(EU)은 1999년 협상 개시 이후 27년 만에 '메르코수르-EU FTA' 타결을 이뤄내 실질적 발효만 남겨두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으로부터 한-메르코수르 협정 지원 의사를 이끌어낸 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방문 기간 협상을 더욱 실질화·가속화하기 위한 논의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우리 측은 아르헨티나가 리튬 매장량 세계 4위, 셰일가스 매장량 세계 2위이자 대두유 수출 세계 1위의 자원·식량 부국이란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중동 전쟁으로 수급 불안정성이 심화하는 에너지 공급망의 다변화 측면에서도 아르헨티나와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 대통령은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이와 더불어 방산, 과학기술, 남극, 문화, 교육 등 분야 포괄적 협력에 관한 심도있는 논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오는 31일 아르헨티나 독립영웅을 기리는 산마르틴 광장 방문 및 헌화로 공식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공식환영식, 밀레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 면담, 동포 만찬 간담회 등 일정을 소화하며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로 이어진 남미 3개국 순방을 매듭짓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핵심광물, 에너지, 식량 등 경제안보의 주요 요소를 모두 보유한 아르헨티나와의 협력을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리튬을 비롯한 핵심광물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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