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12월3일 '국민주권의 날' 지정…빛의 혁명 위대한 역사 기억"

제헌절 '빛의 위원회' 시민초청행사…"12·3 비상계엄 민주주의 위협"
"빛의 혁명 기록 수집·보존…K-민주주의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빛의 위원회' 출범기념 시민초청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17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제78회 제헌절을 맞은 17일 "매년 12월 3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지정해 국민 모두가 그날의 일 을 함께 기억하고 민주주의의 가치가 다음 세대에 영원토록 온전히 계승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빛의 위원회 시민초청' 행사에서 "지난 월요일 출범한 빛의 위원회를 통해 빛의 혁명이라는 위대한 역사를 오래도록 기억하고 또 기록해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현대사는 헌법의 가치와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권력을 사유화하려는 세력과 그에 맞서 주권을 지켜온 국민들의 치열한 투쟁이었다"면서 "민주주의는 한 번 쟁취했다고 해서 영원히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참여와 용기, 그리고 연대로 끊임없이 지켜내야 하는 것임을 이 오랜 역사를 통해 확인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24년 12월 3일 한밤중에 선포된 비상계엄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 결코 과거의 일이 아니라 오늘날 대한민국에서도 언제든지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며 "계엄군을 태운 헬기가 서울 상공을 가르고 무장한 특수부대가 국회의 창문을 깨고 진입하던 그 긴박 한 순간을 우리들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이 대통령은 비상계엄 해제를 위한 국민들의 투쟁 활동에 감사를 표하면서 "위대한 국민 여러분께서는 분열보다는 연대를, 폭력보다는 평화를, 침묵이 아닌 행동을 선택하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흔들릴지언정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백히 증명해주셨다"고 했다.

그는 특히 "다시는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이 위협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 누구도 헌법 위에 군림하려 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주권정부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원천적인 그 원칙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빛의 혁명 기록을 체계적으로 수집·보존하고 대한민국의 시민 참여와 K-민주주의가 세계 민주주의의 모범으로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도 적극 추진해 가겠다"면서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거리와 광장에서 밝혀주신 그 찬란했던 오색의 빛들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민주주의를 비추는 밝은 등불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통령 직속 빛의 위원회 소속 인사들과 시민사회, 정부, 청와대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 대통령은 박미경 위원장 등 빛의 위원회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12·3 비상계엄 저지에 적극 기여한 시민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올해부터 제헌절이 국가공휴일로 지정된 것과 관련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왜 제헌절을 국가공휴일로 지정하지 않았을까 참 의문이었다"며 "제헌의 의미, 헌법의 의미를 중시하지 않았다, 가볍게 여겼다라고 저는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는 국가공휴일로 지정하게 됐는데, 헌법이라고 하는 대한민국 최고 규범이 실질적으로 내용 그대로 존중되는 그런 사회를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