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와 '방산 밀착' 李대통령…몽골 국빈 방문 위해 출국
1박2일 나토 일정 마치고 몽골로 출발…15년만의 몽골 국빈 방문
나토와 조달 기본협정 추진…무기체계 공동 연구·생산·운용 제안
- 한재준 기자
(앙카라(튀르키예)=뉴스1) 한재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8일(현지시간) 몽골로 출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50분쯤 앙카라 에센보아 국제공항을 출발해 몽골로 향했다. 이 대통령은 루튜뷰 알프 알크칸 노동부 차관, 무스타파 투즈즈 무역부 차관, 아이한 카렌데르 중앙사령관 등 튀르키예 측 인사들의 환송을 받으며 공군 1호기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의 초청으로 9일부터 11일까지 2박 3일간 몽골을 국빈 방문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몽골 국빈 방문은 2011년 이명박 정부 이후 15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몽골 수도 울란바타르 도착 직후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한-몽골 정상회담에 돌입한다. 정상회담에서 세부 문안을 조율한 뒤 '한-몽골 관계 황금시대' 공동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동선언에는 양국 관계의 미래 비전에 관한 포괄적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수교 40주년이 되는 2030년에 인적교류 50만 명 시대 개막 등 한-몽골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방안이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몽골은 핵심광물 자원 부국이자 동북아·유라시아를 잇는 신북방지역 협력 확장의 관문이다. 이 대통령은 몽골 방문 기간 양국 기업인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포럼에서 경제 교류 활성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몽골 뱜바척트 국회의장과 오츠랄 총리를 접견하고, 마지막 날에는 몽골 최대 명절인 '나담축제' 개막식에 주빈으로 참석한다. 몽골의 국가적 행사인 나담 축제에 대한민국 정상이 주빈으로 초청된 것은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몽골 국빈방문 전 참석한 나토 정상회의에서 나토 측과 조달 기본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 개시에 합의하는 등 방산 분야에서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 세계 국방비의 55%를 차지하는 최대 방산시장인 나토와의 밀착을 통해 K-방산 수출을 늘리고, 역량도 강화하겠다는 구상의 첫발을 뗐다는 평가다.
특히 나토 동맹국들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2035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비에 투자하기로 해, 우리나라가 나토의 조달 시장에 진입한다면 방산 분야 수출 기회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통령은 조달 기본 협정 체결을 위해 무기 체계를 함께 연구·생산·운용하는 '한-나토 방위산업 파트너십 2.0' 격상도 제안했다. 단순히 무기체계 거래에서 더 나아가 제조·기술 표준화를 통해 상호 운용성을 확대하자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열린 나토 방산포럼에서 정부 간 방산 협력의 중요한 전제 조건으로 무기체계 표준 통일을 언급하며 "국가 단위의 협력이 기업 협력을 받쳐주는 형태가 앞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기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마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나토의 다국적 협력사업 참여도 확대하기로 했다. 원자재와 탄약, 우주 분야 사업에 참여해 나토의 방산체계와 밀착하기 위한 의도다.
정부는 사업 참여를 통해 탄약 표준화를 추진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전장을 통해 축적된 나토의 미래전 역량을 습득하기 위해 우리 기업과 군을 참여시키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토 공식 만찬에서 조우해 미국 군함 건조 후속 협의에 나선 것도 주목된다. 한·미 조선 협력 사업인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1억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 의사를 전달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첫 대면에선 북한군 포로 처우에 관해 논의하고, 한반도 평화 체제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냈다. 니쿠쇼르 단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선 한-루마니아 방산·원전 분야 협력 확대 공감대를 이루며 유럽 시장 진출 포석을 다졌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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