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돌아오는 김민석…'명심' 등에 업고 전대 등판 본격화

362일간 총리 재임 후 당으로 복귀…당대표 출마 가시화
'명심' 강조하며 전대 등판 나설 듯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6.30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국민주권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1년 차를 보좌한 김민석 총리가 국회로 돌아온다. 362일간 행정부 2인자로 국정을 운영한 그는 얼마 남지 않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출마를 위한 준비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국회로 복귀한다. 지난해 7월 4일 취임해 정부청사에서 362일간의 근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것이다.

김 총리의 국회 복귀는 올해 초 인터뷰를 통해 "당대표가 로망"이라고 밝힌 이후부터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이후 김 총리가 전당대회 투표권을 가진 권리당원이 가장 많은 호남 지역 방문을 늘린다거나, 민주당 의원 등과의 만남을 가질 때마다 '국회 복귀 후 차기 당대표 출마설'이 흘러나왔다.

김 총리의 국회 복귀가 가시화된 건 6·3 지방선거 이후였다. 선거 결과에 대해 정청래 당시 민주당 대표와 다른 입장을 밝혀왔고, 지난달 7일에는 이 대통령이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국회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김 총리는 한성숙 총리 후보자 지명 당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재명 정부의 집권플랜을 설계하고 1기 내각의 총참모장을 맡았던 제 다음 임무는 기득권의 저항을 돌파하고 이재명 정부의 시대정신을 실현할 강력하고 유능한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차기 행보에 대해 암시했다.

전날(6월 30일) 임기 마지막 국무회의에서도 고별인사를 통해 "국정 성공을 위해서 당과 국회에서 더 열심히 전력을 다해서 뛰겠다"라며 당 복귀 후에도 이재명 정부 국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앞으로 차기 당권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표' 권리당원 1인1표제가 적용되는 선거라는 점에서 텃밭인 호남 방문을 늘리고, 이외 지역 등에서도 당원들을 만나는 기회를 늘릴 전망이다.

특히 그는 이른바 '명심'(明心·이 대통령의 마음)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과 대통령 선거 이전부터 손발을 맞춰왔고, 특히 정부 출범 초기에 함께 국정을 운영해 왔다는 점에서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당정이 함께 갈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이미 김 총리의 차기 행보에 관한 격려와 응원을 해왔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한성숙 총리 후보자 지명 브리핑에서 "지난 1년 이재명 정부의 성과는 사실상 김 총리의 성과라 불러도 과히 틀리지 않다"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도 전날 국무회의에서 "김 총리가 그동안 고생 많았다"라며 "정말로 크게 국정에 도움 됐고 전체적인 지휘를 너무 잘해줬다"고 격려했다.

특히 "우리 정부가 만들어낸 여러 성과들이 있는데, 이 역시 내각의 국무위원 여러분을 포함해서 총리 역할이 가장 컸다"며 박수를 보냈다.

여권에서는 오는 8월 당대표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김 총리를 향해 이 대통령이 이 같은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해 명심을 실어준 거라고 해석한다.

이 대통령과 김 총리는 취임 이후 23차례에 걸쳐 주례 보고를 갖는 등 국정에 관한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국정 성공을 위해 어떤 게 필요한지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이 대통령이 믿음을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다.

여권 관계자는 "김 총리가 오랜 기간 이 대통령과 함께 소통한 만큼 서로의 뜻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당에 돌아가서도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