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전세대출이 집값 상승 원인, 李대통령과 비슷하게 생각"

민간기업 대출지원 논란에 "특정기업 복지, 정부 관여 생각 안해"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6.26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한수민 수습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는 26일 이재명 대통령이 집값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전세대출'을 지목한 것에 관해 "비슷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전세대출을 많이 해준 게 집값 상승의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대통령이 전세대출이 집값 상승의 주범이란 취지의 발언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제가 해석이 잘못됐을 수 있겠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자는 "전세라고 하는 제도가 지금까지는 집을 사기 위한 또 하나의 전개였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이 "전세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이야기 없이 전세대출 이야기만 하다 보니 실제로 세입자가 곤란을 겪고 있다"라며 "일선 금융기관의 대출은 막아놓고 민간기업하고 공공기관은 사내대출을 해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한 후보자가 대표로 있었던 네이버 같은 경우는 대출 이자를 10년간 지원해 주고 있는데, 정부에서 하는 정책으로 환원하면 그 정책에 넘어서게 된다"라며 "삼성전자나 네이버 같은 대기업에 있는 사람들은 이 정부의 정책을 피해 갈 수 있는 구석이 있는데, 이걸 내버려두는 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었다.

한 후보자는 "사견을 말씀드리면 특정 기업의 복지제도에 관련된 부분까지 정부가 관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이 "특정 기업은 소위 복지제도라고 다 피해 가고, 실제 어디 빌릴 데 없는 회사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은 담보대출도 막히고 전세대출도 막혀서 문제가 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 후보자는 김 의원이 "현금 부자만 웃는 대출 규제에 대해 실수요자를 위해 바로잡아야 한다. 대출을 묶어 놓는 이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실수요자를 위한 대출로 가야 한다는 정책 방향에 대해 충분히 (동의하고), 실수요자를 구분하는 정책이 정교화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