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방중' 김 총리, 정상급 교류…한중 협력 강화 성과 거뒀다

7년 만의 한중 총리 회담 성사
하계 다보스포럼선 '한국 알리기'…"BTS 덕 본 것 같아"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중국 다롄의 한 호텔에서 동행기자단과 만찬을 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6.25 ⓒ 뉴스1

(다롄=뉴스1) 이기림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2박3일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중국과 세계경제포럼(WEF) 측의 초청으로 중국을 찾은 그는 7년 만의 한중 총리 회담을 성사했고, 세부적으로는 한반도 평화와 중국 내 한국 사적 보존, 반도체 등 한중 경제산업 협력을 도모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총리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랴오닝성 다롄을 방문했다. 그는 23일 베이징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모교인 칭화대를 찾아 당서기를 만나 한중 교류에 대해 공감했다. 다롄으로 이동해서는 중국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와 회담했다.

한중 총리 회담은 지난 2019년 문재인 정부의 이낙연 총리가 리커창 총리를 만난 지 7년 만에 이뤄졌다.

김 총리는 지난 24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가진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통해 "중국 방문은 상당히 의미 있었다"라며 "한중 관계를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두 번 만나서 기본 틀을 복원과 회복으로 잡았고, 그걸 연장하기 위한 징검다리로 (제가 왔다)"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결론부터 말하면 리창 총리와 낮에 회담하고 저녁에 만찬하고 하계 다보스포럼 개막식 할 때 스몰토크를 해, 친근감이 매번 배가돼 상당히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관계가 됐다"라며 정상급 교류의 성과를 소개했다.

특히 김 총리가 리창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은 이번 방중의 대표적 성과로 풀이된다.

김 총리는 "서로가 한중 관계를 더 강화해 가자는 것에 일치됐고, 과거 경제협력을 한 단계 높여서 첨단기술 분야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는 것, 구체적으로 반도체 부문을 포함해 중국 측이 굉장히 적극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에 중국이 일정한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미국에 가서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고리로 했는데, (리창 총리가) 상당히 흥미 있게, 관심 있게 듣고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며 "북한과의 대화에 중국이 역할을 잘해주면 좋겠다는 부분에 긍정적인 느낌과 말을 해줬다"고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3일 중국 다롄에서 리창 국무원 총리와 회담을 갖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무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6.23 ⓒ 뉴스1 이호윤 기자

또한 최근 중국과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함에 따라 한중일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삼각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 총리는 "중국은 현재의 중국과 일본의 갈등 쪽에 초점을 두면서 한국이 그에 대해 상당히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는 기대 표명을 했는데, 제가 그러한 중국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전제 위에 한국이 같은 과거사의 문제를 갖고도 지혜롭게, 미래지향적으로 풀려고 잘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며 "한편으로는 중국 입장에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한일 관계, 한중일 관계에 좀 더 미래지향적인 입장을 적절하게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중근 의사의 뤼순감옥과 관동법원을 갔는데, 한국 국민이 보완해 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중국 측에서도 안 의사의 유해발굴 문제에 대해서, 우리 역사와 관련한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라며 "이런 부분도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총리는 특별연설에 나선 하계 다보스포럼에 관해 "AI(인공지능) 혁신 경제 관련 이야기를 했는데, 저도 의외일 정도로 상당히 반응이 괜찮았다"며 "방탄소년단(BTS)을 포함한 한류 덕을 좀 본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는 "한국이라고 하면 프리미엄 얹어주는 덕을 좀 본 거 같다"며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전반적인 호감 가는 나라로서의 위치를 점해가고 있고, AI나 관련된 첨단 기술에 대한 기대, 우리가 이번에 제시하고, 일정하게 시작하는 데 성공한 글로벌 AI 허브 등에도 한국과의 협력이 뭔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이 중견 국가로서의 역할을 하며 서로 잘 협력하는 게 도움이 되겠다는 간접적인 메시지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평가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