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부대서 실탄사격 나선 李대통령 "징집→모병제로 바꿔나갈 것"(종합)

K2C1 자동소총 10발 다 명중…안규백 장관에 "방위는 안 쏴?"
헬스기구 '레그 익스텐션' 건의 장병에 "바로 보내겠다" 즉답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인천 옹진군 연평도 연평부대에서 K-9 자주포에 탑승해 K6 기관단총 잡고 있다. 2026.6.24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해병대 연평부대 장병들을 만나 "여러분처럼 특별한 희생을 치르는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보상을 통해 형평을 이뤄야 한다는 게 제 신념"이라며 "가능한 방법을 충분히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 해병대 연평부대 포9대대에서 진행된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역대 대통령이 연평부대를 방문한 것은 지난 2012년 이명박 대통령 이후 14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첨단 무기체계를 운용하는 전문 병사'를 언급하며 "군에서 보내는 시간이 결코 아까운 시간이 아니라, 사회에 나가서도 충분히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군 체제를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여러 차례 약속했던 것처럼 징집병 비중은 점차 줄이고, 모병을 통해 군을 자신의 직업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인천 옹진군 연평도 연평부대에서 실탄 사격을 하고 있다. 2026.6.24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 대통령은 오찬 간담회에 앞서 연평부대의 K-9 자주포와 천무 등 기동·화력장비 7대를 시찰하며 현황 보고를 받았다. 또 해외 방산시장에서 효자 노릇을 하는 K9A1 자주포에 직접 탑승하기도 했다.

이어 구내식당을 찾아 장병들과 함께 불고기, 육개장, 김치, 수박 등이 곁들여진 오찬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는 장병들의 건의를 듣는 '타운홀 미팅'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병사들이 "배를 타고 육지로 나갈 때 뱃삯이 일반인과 똑같아 부담이 크다"고 호소하자, 이 대통령은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에게 이야기해 보겠다"고 답했다.

체력단련실에 '랫풀다운'과 '레그 익스텐션' 등 헬스 기구를 추가로 배치해달라는 요청에는 "꼭 챙겨서 바로 보내드리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한 병장이 "위문열차를 보내달라"고 건의하자, 이 대통령은 곧바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향해 "한번 챙겨봐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인천 옹진군 연평도 연평부대에서 실탄 사격을 마친 후 K2C1 실사격 표적지를 보고 있다. 2026.6.24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친 뒤 연평부대 사격장을 찾아 방탄복과 방탄 헬멧을 착용한 채 직접 사격에 나섰다.

이와 관련 강 수석대변인은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직접 실탄이 장착된 K2C1 자동 소총과 K15 기관총 사격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사격통제대에서 장병들의 시범 사격을 지켜본 뒤 K2C1 자동소총으로 총 10발을 발사했으며, 모든 탄환을 표적에 명중시키기도 했다.

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향해 "장관은 왜 안 쏴? 방위 출신인데"라고 농담을 건네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중국 어선들이 북방한계선(NLL) 이남 해역까지 내려와 불법 조업을 하고 있으며, 해경과 해병대가 나포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북한 선박도 아닌 중국 선박이 NLL 경계 지역에 와서 분쟁을 일으키는 건 못하게 해야 한다"며 우리 어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위성락 안보실장이 "(NLL 경계에 있는 중국어선은) 북한이 왜 우리 경계선을 넘느냐고 쏠 수도 있고, 쫓다 보면 우리가 NLL을 넘을 수도 있어서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하자 "(해결책을) 의논해 봐 달라. 그냥 두고 볼 일은 아닌 것 같다. 대낮에 너무 심하지 않느냐"고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인천 옹진군 연평도 연평부대에서 해병대 장병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6.6.24 ⓒ 뉴스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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