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예비군 잇따른 사고에 "방산 강국 무슨 낯으로 말하나"(종합)
"국가 위해 헌신하러 간 청년들…안전·불신 가득한 곳이어야겠나"
"청년은 의무 다해, 국가 책무로 답해야"…예비군 훈련 원점 점검 지시
-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22일 최근 예비군 훈련 도중 발생한 사건·사고와 관련해 "우리 장병들과 예비군이 이런 처지인데 군사력이 세계 몇위다, 방산 강국에 도전한다, 이런 말을 무슨 낯으로 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예비군 안전 관리 문제가 잇따라 보도되고 있다. 연이은 상황 속에서 청년이 국가와 정부, 군을 도대체 어떻게 느끼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현역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로도 국가방위 최후 보루로서의 의무가 남아 국가와 공동체를 위해 생업을 멈추고, 시간을 내 헌신하러 간 청년들"이라며 "그런 청년들이 간 곳이 안전부터 위생까지 불신 가득한 곳이어서야 되겠냐"고 했다.
이어 "계속해서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젊은 청년들 입장에서 국가와 기성세대가 자신들을 잠깐 고생해도 되는 사람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청년의 희생을 기성세대도 다 겪었던 일이기에 당연한 것처럼 취급한다고 여겨도 할 말 없지 않겠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이 빛나는 위상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수많은 청춘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던 덕분이며 기성세대의 책임은 그런 희생을 줄여나가는 국가를 만들어 나가는 데 있을 것"이라며 "청년은 의무를 다했다. 국가가 책무로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 최근 포천 예비군 훈련장에서 20대 예비군이 목숨을 잃은 데 이어 서울 서초구 예비군 훈련장에서 예비군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일이 발생한 것을 언급하며 관련 부서를 강하게 질책했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국방비서관실과 관계부서가 급식과 위생뿐만 아니라 예비군 훈련 체계 전반을 원점에서 다시 점검할 것도 지시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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