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李, 강한 지도자"…G7서 한반도 평화 역할 의지(종합)

만찬서 2시간 환담…중동·한반도 현안 놓고 의견 교환
조선 협력 확대·한미일 공조 공감…트럼프 "긴밀히 소통"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국 환영행사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6.6.16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에비앙(프랑스)=뉴스1) 임윤지 심언기 이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여러 차례 접촉한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와 한미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중동 정세와 한반도 문제, 경제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며 긴밀한 소통 의지를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공식 만찬에서 이 대통령과 약 2시간 동안 옆자리에 앉아 한미동맹, 중동 정세, 한반도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李 "중동 성과 평가·한반도 역할 기대"…트럼프 "기여 의지"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은 17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 간 논의 내용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동에 이어 한반도에서도 지속 가능한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관심과 관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 차장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특성과 남북 관계에 관심을 보이며 "한반도 문제 진전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방안을 고민하겠다"며 "이 대통령과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중동 정세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미·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을 환영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에 성공적인 합의가 이뤄진 것을 축하한다"고 했으며, 중동 지역 평화 정착과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음악회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6.6.17 ⓒ 뉴스1 허경 기자

양 정상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의 중요성에 공감했으며, 중동 안정이 유가 안정과 글로벌 경제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공유했다.

경제·산업 협력 분야에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 분야를 포함한 양국 간 호혜적 협력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기존 한미 간 투자 협력 이행과 관련해 양 정상 간 신뢰가 형성돼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도 공감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에 대해서는 '강한 지도자'라고 평가하며 양국이 함께 한반도와 지역 안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표했다.

오 차장은 "양 정상이 회의 기간 중 여러 차례 접촉하며 각별한 친분과 신뢰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李, 국제사회 실질 기여 의지 밝혀…트럼프 측 별도 요구 없어"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회담 첫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6.17 ⓒ 뉴스1 허경 기자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 환담 중 조선 분야 협력과 관련한 구체적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선 분야를 포함해 한미 간 합의된 투자 이행에 대해서는 양 정상 간 깊은 신뢰와 기본적인 공감대가 있다"며 "(기존) 합의된 사항을 이행하는 데 특별한 이견은 없다"고 했다.

중동 현안과 관련해 이란 재건기금 문제는 별도로 논의되지 않았으나, 양 정상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항행 보장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향후 호르무즈 해협 내 자유롭고 안전한 통항 보장을 위해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의지와 역량이 있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중동 문제와 관련해 한국을 여러 차례 언급한 가운데 추가 요구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국제사회 노력에 참여할 의지와 역량을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 측으로부터 특별하게 (별도의 요청은) 없었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초청국 정상들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초청국 환영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6.16 ⓒ 뉴스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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