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北 강력 규탄 한-EU 성명에 "원칙적 입장…러·북 관계에 부담 안돼"
李정부 최고수위 대북 비판 평가에 "취해오던 입장 반영했을 뿐"
"북한과 긴장완화·평화 노력 계속…러시아와도 관계 진전 모색"
- 심언기 기자
(로마=뉴스1) 심언기 기자 = 청와대는 13일(현지시간) 한-EU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는 북한을 강도 높게 비판한 것과 관련해 "그동안 취해왔던 원칙적 입장"이라면서 "이것이 새롭게 러시아나 북한 간의 관계에서 부담이 되리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한-EU 공동성명에) 반영된 것들은 우리가 그동안에 취해 오던 입장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위관계자는 "이미 우리가 국제사회에 공표한 적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가 된 것"이라며 "북한 핵 문제에 관한 것도, 우크라이나에 관한 것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종래에 우리가 공표했고, 커미트 했고, 함께했던 내용들을 중심으로 정리가 돼 있다"며 "러·북 군사 협력이라든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서 우리가 안보리 결의 등 여러 가지 계기에 밝힌 내용들이 다시 거기에 정리되어 들어있는 것이고, 동시에 한반도에서의 긴장 완화나 평화 정착에 대한 우리 입장을 반영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EU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에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 불가와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북한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과거부터 견지해 온 정부 입장을 반영했다는 평가 속에서도 이재명 정부 들어 북한을 향한 가장 강력한 공개 비판 성명이란 점에서 향후 러시아, 북한과 관계 설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고위관계자는 "우리가 그동안 밝혀온 입장을 정리해 놓은 정도"라며 "반면에 우리가 북한하고 긴장 완화, 평화를 정착하려는 노력은 계속한다"고 강조했다.
고위관계자는 "러시아와도 가능한 한 소통을 하면서 관계의 진전을 모색한다"며 "그러나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기본 원칙은 견지하면서 그렇게 작업하려고 한다"고 했다.
EU 측의 강력한 요구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지금 나와 있는 표현들은 저희가 그동안에 가지고 있었던 수위에서 더 나아간 것은 없다. EU 때문에 더 나간 측면은 없다"며 "북한의 인권 문제나 러·북 군사 협력에 대한 우리 입장은 밝혀진 대로고, 그것이 여기 표현됐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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