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사망원인 14년째 '자살' 1위…정부, 실현가능 대책 모색
해외 사례 분석·유형별 특성 분석 등도 진행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정부가 청소년 사망원인의 1위가 자살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인 원인 분석을 통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31일 정부에 따르면 국무조정실 범정부 생명지킴추진본부는 청소년 자살 특징과 원인을 분석하고, 실현가능한 정책 대안 제시를 추진 중이다.
최근 한국 청소년 사망 원인의 1위는 자살이고, 자살자 수도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생명지킴추진본부에 따르면 10대 사망원인 1위는 자살(48.2%)이며, 2위와 3위에는 악성 신생물(11.8%)과 운수사고(8.5%)가 이름을 올렸다. 10대 자살자 수는 2017년 254명에서 2023년 370명, 2024년 372명, 2025년에는 392명(추정치)으로 늘어났다.
성평등가족부가 발표한 '2026 청소년 통계'에서도 청소년의 자살 문제는 심각하게 드러난다. 2024년 9~24세 청소년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었다. 2011년 이후 14년째 자살이 청소년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자살로 인한 청소년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는 2011년 8.9명에서 감소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2015년 7.2명을 기록한 뒤 2023년 11.7명, 2024년 10.9명으로 다시 늘어났다.
특히 청소년 사망자 수가 2011년 2765명에서 2024년 1749명으로 감소한 것과 상반된 모습에 청소년 자살 문제 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생명지킴추진본부는 청소년 사망원인통계와 통계등록부 등을 연계해 연령별, 성별, 지역별, 학교급별, 학년별, 가정 유형별 특성에 따른 청소년 자살을 분석해 그 특징과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다.
양육 형태나 부모 이혼 여부, 다문화 여부, 주택 소유 여부 등 다양한 가족 형태와의 연관성 등도 함께 들여다본다.
해외 주요국가(OECD)의 청소년 자살 추이와 원인을 분석하고, 한국과 해외 청소년 자살 예방 정책 현황 등도 비교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실현가능하고 구체적인 청소년 자살 예방 정책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고위험군 발굴 개선 방안, 부모 교육 등에 대한 대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청소년 자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소년 자살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심리부검'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심리부검은 자살 사망자의 유족과 지인 면담, 상담 기록 등을 종합 분석해 사망에 이르게 된 원인을 추정·검증하는 조사 방식이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성평등가족부, 경찰청은 이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예방정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자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오는 하반기 발표를 목표로 제6차 자살예방기본계획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인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살예방정책의 틀을 새롭게 재편한다는 의미이다.
올해에는 자살사망자 1000명 감축을 목표로 '천명지킴 프로젝트'도 가동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생명대사·천명수호처를 위촉하는 등 자살예방 홍보활동 등을 이어가고 있다.
lgir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