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중기·서민 부담 엄중히 인식"…김용범 '3高 성공 비용' 진화

국힘 "심각한 현실 왜곡이자 최악 망언…오만한 발상" 총공세
靑 "물가·부동산·외환 차질 없이 안정적 관리…대응체계 마련"

김용범 정책실장이 지난 4월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6.4.27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청와대는 26일 김용범 정책실장이 고금리·고환율·고물가 '3고(高)' 상황을 '성공의 비용'으로 표현해 야권 공세 등 논란이 확산되자 진화에 나섰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김 정책실장 발언과 관련 "정부는 현재 상황이 중소기업과 서민 경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취약계층 금융지원 확대, 주요 품목 수급·물가에 대한 상시 점검 및 안정조치, 부동산·외환시장의 안정적 관리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한 하반기 경제성장 전략과 내년도 예산안에 국민 부담 완화 과제들을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며 "예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대응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정책실장은 지난 24일 SNS를 통해 "오늘의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은 한국경제가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수반되는 성공의 비용"이라며 "위기의 전조가 아니라 도약의 마찰음"이라고 말했다.

김 정책실장은 "경제 전반의 가격 체계가 한 단계 상향 조정되는 것은 그 자체로 부정적 현상이 아니다"라면서 "저성장·저물가에 익숙했던 한국경제가 새로운 균형점을 모색하는 과정"이라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심각한 현실 왜곡"이라며 대대적 공세에 나섰다.

장동혁 대표는 전날 "처음부터 끝까지 곡학아세의 고민"이라고 비판한 데 이어 이날도 "도약의 마찰음이니 참으라고 한다. 이 얼마나 오만한 발상인가"라고 직격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재명 정부의 경제 현실 인식체계가 얼마나 국민 삶과 동떨어져 있는지 그대로 보여주는 최악의 망언"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김 정책실장 발언은 개인적 의견 표명으로,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며 선을 그어왔다. 그럼에도 정책 컨트롤타워인 김 정책실장의 발언 논란이 지방선거와 여론 악영향으로 확산하자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