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30분 통화…"미중회담·한반도 평화·팩트시트 이행 논의"(종합)

李 "안정적 미중관계, 세계평화에 기여"…트럼프 "한반도 평화 역할"
"팩트시트 역사적 합의 공감" "중동평화 희망"…물밑 수싸움 치열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17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 전화통화를 갖고 미중 정상회담 결과 및 한미관계 발전 방안 등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이틀 만에 성사된 한미 정상 간 통화는 우리 측의 요청으로 성사돼 30분간 이뤄졌다. 양 정상은 한반도 평화 방안과 함께 지난해 합의한 조인트 팩트시트 합의 사항 이행 방안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밤 대통령 관저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30분간 통화하고 미중 정상회담 결과 및 한미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9년 만에 이루어진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중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에 대해 축하 인사를 전달하고, 미중관계의 안정적 관리가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관계 전반과 함께 경제·무역 합의, 한반도 및 중동 정세 등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이 대통령에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미중 정상회담 성과 설명을 청취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협의를 가진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미 정상 간의 긴밀한 공조를 기초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필요한 역할과 기여를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한다.

또한 강 수석대변인은 "양 정상은 지난해 발표한 공동설명자료(JFS)가 한미동맹을 새로운 차원으로 업그레이드한 역사적 합의라는 점을 상기하고, 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중동 상황 해결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 리더십을 평가하고, 중동에서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양 정상은 다음 달 중순 예정된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의 재회에 대한 기대감도 표명하며 대화를 마무리했다.

한미 정상 간 세부 대화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반도 문제는 주로 북한 관련 언급이 오고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인트 팩트시트 합의 이행과 중동 전쟁 상황에 대한 언급 등을 두고 양 정상의 물밑 수싸움도 치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 양국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한 한반도 평화·공존 방안을 논의하며 통화 분위기는 화기애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대통령이 지난 13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면담에서 제안한 통화스와프 관련 사안은 이번 양 정상 통화에서는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 6일 트럼프 대통령과 첫 통화를 한 이후 1년여 만에 트럼프 대통령과 두 번째 통화를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 소통은 지난해 10월 29일 경주 APEC 계기 정상회의 이후 200일 만이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