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캠퍼스' 한국에 만든다…靑 "딥마인드와 MOU"(종합)

李대통령, 딥마인드 대표 접견…"K-문샷 프로젝트 긴밀 협력"
"하사비스, 연구진 韓 파견 적극 검토…최소 10명 요청 동의"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겸 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4.27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김근욱 임윤지 기자 =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27일 "구글과 구글 딥마인드는 한국 연구계, 학계와 인공지능(AI) 협력을 구체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구글 AI 캠퍼스를 본사가 위치한 영국 외에는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설치하기로 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의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대표 접견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K-문샷 프로젝트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라며 "세계적인 과학 AI 역량을 갖춘 딥마인드와 우리 연구진이 손을 잡는 만큼 바이오, 기상기후, 미래에너지 등 과학기술 분야에서 우리의 역량이 한층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K-문샷 프로젝트는 AI와 과학기술을 융합해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고 과학기술 혁신을 가속화하는 범국가 프로젝트다. 과학기술 AI 자원과 연구역량을 결집해 2030년까지 연구생산성을 2배로 높이고, 2035년까지 첨단바이오, 미래에너지, 피지컬AI, 우주, 소재, AI과학자, 반도체, 양자 등 8대 분야 12대 국가 미션 해결을 목표로 한다.

김 실장은 이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과기정통부와 구글 딥마인드 간 MOU도 오늘 체결될 예정"이라며 "구글은 올해 안에 서울에 구글 AI 캠퍼스를 개소해 연구자,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본격 확대하기로 했다"라고 했다.

김 실장은 "구글 AI 캠퍼스는 전 세계 처음으로 한국에 문을 여는 것으로, 그 의미가 적지 않다"며 "하사비스 대표는 구글의 연구진도 한국에 파견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제가 최소 10명 정도를 파견 요청을 했고 즉석에서 동의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면담 말미에 대통령이 10년 전 알파고 대국으로 대한민국과 함께 AI 시대의 서막을 열었던 것처럼 앞으로 10년, 20년 후 모두를 위한 AI라는 빛나는 미래를 함께 열어가기 기대한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번 접견에 대해 "대통령이 추진해 온 글로벌 행보의 연속선상에 있다"라며 "지난해 10월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를 만났고 11월에는 손정의 회장과도 협력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 결과 의미 있는 성과도 이미 몇 차례 말했다. 지난해 APEC 계기에는 AI 이니셔티브를 회원국 만장일치로 채택했고, 최근에는 WHO, UNDP, ITU 등 국제기구와 함께 한국의 글로벌 AI 허브를 설립하기로 했으며 인도네시아와는 글로벌 AI 기본 사회 연대체 구성에도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AI 산업을 주도하는 리더들이 한국을 찾아와 대통령 면담을 요청한 이유는 명확하다. 우리나라는 반도체 경쟁력, 세계적인 제조 역량, 안정적인 인프라, 우수한 인재를 두루 갖춘 나라"라며 "이런 협력들은 AI 시대의 핵심 파트너로서 대한민국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증표이고, 우리나라의 전략적 가치를 대체 불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길"이라고 밝혔다.

李대통령, 접견서 AI가 가져올 실업과 일자리 문제 필요성 언급

하사비스 대표는 이날 접견에서 AI의 악용 가능성을 지적하며 가드레일 등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도 AI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국제통제기구나 표준이 부족하다며 공감했다.

하사비스 대표는 미중 기술 경쟁 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국제 규범을 만드는 게 쉽지 않다면서 한국, 영국, 싱가포르 등이 협력해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고민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AI가 가져올 실업과 일자리 문제 해결에 대한 준비 필요성을 언급했고 '지금이야말로 기본소득이 필요한 것 아니냐'라고 언급했다고 김 실장은 말했다.

하사비스 대표도 이 필요성에 동의하면서 주택, 교육, 교통, 관광 서비스 등 기본적인 서비스를 국가가 제공하되 자본시장의 원리로 접목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는 점을 추가했다.

김 실장은 "하사비스 대표가 '와, 대통령 정말 많이 안다, 이 주제에 대해서 깊이 알고 주제에 대해서 정통하다'고 말했다"라며 "안전 가드레일 이런 부분에 대해서 나눈 대화에 대해서 깊은 감명을 받고 좋은 인상을 받고 갔다"라고 말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