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아오자이 SNS 올린 金여사…응오 여사 "베트남 소녀 같다"(종합)
민속학박물관 첫 초대…金 "작년 한복 입은 응오 여사 더 아름다워"
수상 인형극 관람 후 교류 확대 기대…"양국 국민 더 가까워질 계기"
- 이기림 기자,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을 계기로 김혜경 여사가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베트남 민족학 박물관을 찾아 응오 프엉 리 여사와 함께 문화 교류 일정을 가졌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44분쯤 전날 선물 받은 분홍색 아오자이를 입고 행사장에 도착했다. 남색 아오자이 차림의 응오 여사는 김 여사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환영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8월 한국에서의 만남에 이어 이번에 하노이에서 다시 만나게 돼 매우 반갑다"고 했고, 응오 여사는 "베트남 민족학박물관에 외국 정상 배우자를 초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일정을 더욱 특별하게 준비했다"고 밝혔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응오 여사가 "SNS에 올린 사진도 봤다. 아오자이가 매우 잘 어울려 마치 베트남 소녀 같다"고 말하자 김 여사는 "감사하다. 지난해 한복을 입은 여사의 모습이 더욱 아름다웠다"라고 화답했다.
두 여사는 박물관 본관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한 뒤 전시 관람에 나섰다. 전통 베틀 전시 앞에서 김 여사는 "한국의 안동 모시와 비슷하다"며 "한국도 쌀농사를 많이 짓는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직조 문화를 재현한 전시를 보며 "한국 경북 안동의 삼베나 모시를 짜는 모습과도 매우 닮아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전통 이불과 베개를 보고는 "결혼할 때 여성이 이불과 요를 준비한다"고 소개했고, 소에 매달아 쓰는 농기구를 보고 "한국의 쟁기와도 닮아 있다"며 양국 문화의 공통점을 전했다.
2022년 양국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개관한 신관 3층 한국관으로 이동한 뒤에는 김 여사가 직접 소반과 갓 등 한국 전통 물품을 소개했다.
응오 여사는 "한국실은 베트남 국민들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매우 인기 있는 공간"이라며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에게도 큰 감동을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한복 전시를 보며 "전시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색동옷을 가리키며 "베트남 이불 색과 비슷하지 않냐"고도 했다. 또 한국 부엌조리 기구 앞에서 "김치찌개를 좋아하고 평소 2~3가지 반찬을 먹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주거와 생활상을 재현한 전시를 보며 "한국의 국립민속박물관이 해외에 개설한 한국실 중 가장 큰 규모로 알고 있다"며 "양국 간 두터운 우정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여사는 한옥 사랑방에 놓인 갓을 보면서는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사자보이즈가 쓰고 나왔다고도 말했다.
이후 두 여사는 야외 수상 인형극을 함께 관람했다. 공연장으로 이동하던 중 외국인 관광객들과 마주친 김 여사는 영어로 인사를 나누며 "처음으로 아오자이를 입어봤다"고 소개했고, 관광객들의 환호에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공연이 시작되자 김 여사는 안내 책자를 들고 내용을 확인하고 응오 여사에게 질문도 건네며 관람했다. 베트남 전통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인형극 장면에서는 박수를 치며 웃음을 보였고, '아리랑'이 흘러나오자 큰 박수로 호응했다.
공연 후에는 무대에 오른 인형극 배우들을 격려하며 "어떻게 물속에서 공연하는지 궁금했다"고 말했고, 직접 인형을 조작해 보기도 했다.
김 여사는 "너무 재미있는 공연을 봤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자, 극단 관계자는 김 여사에게 나무인형을 선물하며 "한국에서도 공연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응오 여사는 "내년 양국 수교 35주년을 맞아 베트남 민족학박물관과 한국 국립민속박물관이 다양한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사를 마친 뒤 두 여사는 차량 앞에서 아쉬움을 나누며 작별 인사를 했다. 김 여사는 "(서로의 전통 의상을 입은) 이런 마음과 노력으로 양국 국민들이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가 "헤어지기 아쉽다"고 하자 응오 여사도 "저도 그렇다. 내일 또 뵙자"고 했다.
또한 응오 여사는 "지난해 국빈 방한 이후 다시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마음을 간직해왔다"고 했고, 김 여사는 "한국의 사계절을 모두 느낄 수 있도록 꼭 다시 방문해 주길 바란다. 저 역시 다시 베트남을 찾겠다"라고 했다.
lgir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